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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바른미래, 정상화까진 '지뢰밭'…孫 혁신위 출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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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측 당권파, 사퇴 공세 꺾인 사이 '혁신위' 추진

'작전상 후퇴' 바른정당계 일각 "혁신위 반대"…갈등 재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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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주재하는 손학규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5.24 cityboy@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악화일로로 치닫던 바른미래당 내홍 사태가 일단 한 고비를 넘기고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손학규 대표의 면전에서 퇴진 맹공을 퍼붓던 바른정당계가 '주포' 하태경 최고위원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발목이 잡히며 목소리를 낮췄고, 이를 계기로 당내 갈등이 잦아드는 모양새다.

여기에 손 대표의 인사권을 인정한 법원 결정으로 당권파 대 바른정당계의 팽팽했던 힘의 균형은 당권파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계속되는 파열음에 따른 부정적 여론도 '손 대표 퇴진론'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바른정당계 내에서 손 대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자는 강경론이 만만치 않아 당 정상화는 현재로서 요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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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단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바른정당계의 공세가 사실상 '끝물'이라고 판단하고 당초 공언한 혁신위원회 등을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계인 오신환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최고위에서 "용퇴를 거부했다면 당 운영이라도 민주적으로 해서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한 점을 당권파는 '퇴진론 철회'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당권파 한 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최고위가 시끄러운 것은 사실상 끝났다고 본다"며 "일부 최고위원이 며칠 더 물고 늘어질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당권파 의원은 "바른정당계가 이제는 임시 최고위 소집도 하지 않는 등 동력을 상실한 모양새"라며 "손 대표가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혁신·개혁 노선을 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대표 측이 구상하는 혁신·개혁 노선은 그가 앞서 제안한 혁신위원회와 총선전략기획단 출범을 뜻한다. 현재 손 대표는 혁신위를 이끌 중량감 있는 인물을 당 바깥에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일각에서는 '김한길 혁신위원장설'도 나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한 당권파 의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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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결국 혁신위의 원활한 출범 여부는 바른미래당 내홍 사태의 진정이냐, 재연이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바른정당계는 혁신위 출범에 대한 엇갈린 찬반으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일부 바른정당계 인사들이 '혁신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당권파와 바른정당계는 언제든 충돌할 수 있다.

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은 "혁신위 자체가 손 대표의 아이디어로, 손 대표의 정치적 생명만 늘려주는 것이라 찬성할 수 없다"며 "또한 혁신위원장에 누구를 앉히느냐 등을 갖고 싸우기 시작하면 최소 두 달은 그냥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계 일각에서는 '손 대표 흔들기'를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전략도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한 바른정당계 의원은 "하루 이틀에 끝날 싸움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압박을 조였다가 풀었다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 바른정당계는 국민의당계와 연합해 '손 대표 사퇴론'을 다시 수면 위로 올리려 하나 양측 간 다소의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취임 당시 손 대표 진퇴 등을 논의하자며 제안했던 '의원단 워크숍'은 약속과 달리 이달 내에는 열리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오 원내대표는 워크숍을 '의원연찬회'라는 이름으로 추진했으나 국외에 체류 중인 의원들이 많아 일정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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