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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스포츠타임 현장] 힘 합쳐 만든 10점… KIA 타선이 보여준 신구조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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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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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25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오늘은 20대 선수들 라인업이다”고 웃었다.

의도적으로 베테랑들을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 김선빈은 허리 통증이 있었고, 김주찬도 전날 수비 도중 타구에 맞았다.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은 되지만 무리시키지는 않는다는 게 박 감독대행의 확고한 생각이었다. 여기에 나지완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주전 베테랑 선수 3명이 모두 제외됐다. 어린 선수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면서 라인업이 젊어졌다.

하지만 최근 팀의 상승세를 이어 가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4번 최형우가 든든하게 자리를 잡아주고, 새 외국인 선수 프레스턴 터커가 3번 자리에서 분전했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도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응집력에 힘을 보탰다. 2회 1점, 3회 5점을 뽑아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2회 선취점 상황은 선두 류승현의 안타부터 시작했다. 이어 이창진이 볼넷을 골랐고 폭투로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 만 30세 이상 타자 두 명 중 하나였던 이명기가 희생플라이를 쳐 손쉽게 1점을 뽑았다.

3회에도 포문은 박찬호의 2루타였다. 이어 터커의 적시타, 최형우의 안타, 안치홍의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했다. 여기서 류승현이 다시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창진의 번트안타에 이어 폭투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8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유민상의 볼넷, 이명기 최원준의 안타, 안치홍의 적시타, 류승현의 쐐기 적시타 등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이 힘을 합쳐 4점을 뽑아냈다.

KIA는 타선에서 베테랑 비중이 큰 팀이었다. 노련하다는 것, 자기 것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분명 새로운 바람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날 노련함과 패기가 조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1승 이상의 수확이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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