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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가시나들’, 흥으로 배우는 시와 인생 예고…감동X웃음 ‘힐링 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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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6일 오후 방송되는 MBC 파일럿 예능 ‘가시나들’이 흥이 가득한 2교시 문학 수업으로 다시금 안방극장을 들썩일 것을 예고해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주 첫 방송 이후, 힐링과 예능 사이 신개념 ‘청정 예능’으로 화제를 모은 MBC 파일럿 ‘가시나들’의 2교시 문학 수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타고난 음유시인, 우리네 할매들의 말맛과 흥 멋이 터지는 문학 수업 이후, 한글 선생님 문소리의 가정 방문 시간까지 예고되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문학 수업은 트로트 명곡 ‘아모르 파티’와 함께 시작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흥 포텐을 터트린다. 이는 늦깎이 학생들이 친숙한 노래를 통해 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한글 선생님 문소리만의 맞춤형 티칭이 돋보인다. 가사 일부인 ‘연애는 OO, 결혼은 OO’의 빈칸을 할머니들이 직접 채우도록 했는데, 이에 여든 인생을 살아온 ‘인생만렙’ 할머니들의 상상치 못한 기발하고도 리얼한 답변들이 펼쳐질 것이 예고되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더불어, 흥겨운 리듬에 깨어난 마성 매력 할매춤에 무아지경 댄스파티가 벌어진다. 늦깎이 학생들의 인생 모토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가사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 파티’에 이어, 김춘수의 시 ‘꽃’을 배운다. 활짝 핀 저마다의 웃음꽃으로 각자 “짝짝꿍”의 어여쁜 모습을 칭찬하다, 문뜩 “나는 우리 영감의 꽃이었다”며 마음속 그리움을 꺼낸 할머니의 고백에 교실은 뭉클한 감동에 휩싸인다.

수업 이후, 가정 방문을 통해 문소리는 ‘리틀 포레스트’ 속 엄마표 요리 실력을, 우기는 중국식 요리를, 장동윤은 깔끔한 요리 보조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할머니네 주방에서 탄생한 SNS 감성 넘치는 맛집 요리에 감탄하며, 맛과 흥에 모두 취한다. 이렇게 음식과 마음을 나누던 중 배우 문소리가 갑자기 눈시울 붉히게 되었는데, 허나, 흥生흥死 우리 할매들은 “한 곡 해야지!”라며 문 선생을 울다 웃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가시나들’은 인생은 진작 마스터했지만 한글을 모르는 할매들과 한글은 대략 마스터했지만 인생이 궁금한 20대 연예인들의 동고동락 프로젝트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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