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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인질 된 '시 공공망'…FBI도 나섰지만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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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 D.C 바로 옆에 볼티모어라는 도시에 시 컴퓨터망이 해커한테 넘어갔습니다. 돈을 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컴퓨터로 갈수록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만큼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과금을 납부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전산이 먹통이 돼 시민들이 시청을 직접 찾은 겁니다.

지난 7일, 볼티모어시 공공 망이 로빈후드라는 이름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으면서 시 행정은 사실상 마비 상태입니다.

[제프리 레드/볼티모어 시민 : (공과금 내면서) 줄을 길게 서야 하는데, 직접 시청까지 나와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해커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시 공공 망에 연결된 컴퓨터 1만 대를 암호로 걸어버렸습니다.

1억 2천만 원어치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컴퓨터에 저장된 공공 정보를 모두 삭제해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해커에게 대가를 지급하지 않겠다던 볼티모어시는 시민 불편이 이어지자 돈을 지급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버나드 영/볼티모어 시장 : 지금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 행정이 나아질 수 있다면, 해커에게 돈을 지급하는 걸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FBI가 수사 중이지만 해커의 행방이 묘연한 데다 슈퍼컴퓨터를 동원해도 암호를 푸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공공기관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이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5G 네트워크 구축과 스마트시티 조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나라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다면 큰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임종인/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 스마트시티에서는 자율 자동차, 원격 진료, 스마트 팩토리 해가지고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잖아요. 볼티모어 사태 같은 게 벌어지면 피해는 정말 지금보다 몇만 배 정도의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시 행정을 마비시키고 대가를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은 미국에서 올 한 해만 22건이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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