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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철벽’ 톰슨 강판 후 악몽…롯데, 만원 관중 앞에서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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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는 25일 피안타(7)보다 4사구(8)가 더 많았다. 게다가 실책까지 범했다. 막바지에 집중됐다는 게 치명적이었다. 2만4500명 사직구장 만원 관중(시즌 2호) 앞에서 LG 상대 위닝시리즈 예약을 스스로 취소했다.

롯데는 2회 차우찬을 상대로 5점을 뽑았다. 신본기와 오윤석의 연속 안타 뒤 나종덕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더니 2사 만루서 전준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대호의 싹쓸이 2루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는 것 같았다. LG 타선은 톰슨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14일 전 톰슨의 완봉승과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이었다. 5회 이천웅에게 2점 홈런을 맞았을 뿐이다. 톰슨은 7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철벽’이었다.
매일경제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KBO리그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를 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렇지만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던 롯데였다. 4회 2사 3루-6회 2사 1,2루-7회 2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7회 대타 카드 2장을 꺼냈으나 손아섭과 채태인은 모두 삼진 아웃이었다.

톰슨의 8회 1사 강판 이후 결국 문제가 발생했다.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달아나지 못하던 롯데는 8회 필승조를 가동했으나 3점차 리드를 못 지켰다.

어깨 통증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박진형이 삐걱거렸으며 2사 1,2루 위기에 호출된 구승민도 조셉과 이형종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신본기는 무리한 홈 송구로 불씨를 키웠다. 야수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롯데는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구승민이 9회 김민성과 유강남을 연속 사구로 내보냈다. 이천웅을 고의4구 뒤 승부수를 띄웠다. 1사 만루서 내야 땅볼을 유도해 더블 플레이를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대타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5-5 균형을 깼다.

롯데는 안타 11개를 쳤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9회에도 손아섭의 안타와 도루, 채태인의 고의4구로 마지막 희망을 키웠으나 마지막 타자 김준태는 배트도 휘두르지 못하고 아웃됐다. 롯데는 잔루만 12개였다.

LG에 5-6으로 역전패 한 롯데는 34패째(18승)를 기록했다. 10승대 팀은 롯데밖에 없다. 6연승을 달린 9위 KIA(20승 31패)와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반면, 뒷심을 발휘해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LG는 27승 24패를 기록했다. 두산에 패한 6위 한화(23승 28패)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4위 키움(30승 24패)과는 1.5경기차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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