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8회 요동친 잠실…이번엔 두산이 웃었다 ‘4연패 탈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마침내 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숨막히는 접전이었지만, 8회 승기를 잡은 두산이 이를 놓치 않았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팀간 7차전에서 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길었던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시즌 전적은 34승19패가 됐다.

반면 한화는 전날 1점차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8회 불펜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4타자 연속 볼넷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매일경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2, 3루에서 두산 오재일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웃은 쪽은 한화였다. 한화는 1회초 이용찬의 몸이 덜 풀린 틈을 타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정은원이 안타로 포문을 연 뒤, 폭투로 2루까지 들어갔다. 후속타자 오선진의 1루땅볼에 1사 3루가 됐고, 제라드 호잉도 1루 땅볼에 그쳤지만, 정은원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는 2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1사 후 7번타자 김태균의 안타와 후속타자 최재훈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주자 2명이 누상에 나갔다. 양성우의 내야 땅볼로 2사 2,3루로 바뀐 상황에서 정은원의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3-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화는 상승세를 추가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3회초와 4회초 연속해서 만루 찬스를 잡고도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흐름은 두산 쪽으로 서서히 넘어가기 시작했다.

3회까지 23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9개를 잡은 한화 선발 김민우는 4회 박건우에 투런홈런을 맞으며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두산은 5회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여기서 한화는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선취점과 추가점에 모두 관여한 정은원이 실책을 범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을 직선타 처리했다. 이어 정병곤의 3루 땅볼에 2루로 뛰던 오재일이 아웃됐다. 그러나 이 때 2루수 정은원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정병곤이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정수빈 볼넷 뒤 류지혁의 적시타에 동점이 되고 말았다.

승부는 팽팽했다. 1점 차 승리로 끝난 전날(24일) 분위기와 비슷했다. 하지만 승부는 8회에 요동쳤다. 8회초 한화가 먼저 균형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최재훈의 안타에 이어 양성우의 그림같은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은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4-3으로 한화가 다시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두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8회말 1사후 박건우-박세혁의 연속 안타와 폭투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오재일의 적시타로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2사 1사에서 4타자 연속 볼넷으로 2점을 더 추가, 7-4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