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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DJ 인터뷰⑤] '원조 아이돌' 문희준 "직장인처럼 출근..색다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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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는 KBS 라디오DJ들을 만나 아날로그 감성을 대표하는 매체 '라디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릴레이 인터뷰 세 번째 주인공은 [가수 문희준]이다.

"장난 많은 기질, 라디오에서 가감없이 펼치고 있죠."

나른한 오후 2시, KBS 쿨FM '문희준의 뮤직쇼'(이하 '뮤직쇼')에서 DJ 문희준의 경쾌한 목소리가 전파를 탄다. 9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 그룹 H.O.T. 멤버이자, 요즘도 종횡무진 활약 중인 그에게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져 사연을 보내고 싶어진다.

"청취자 사연을 내 가족의 이야기로 생각한다"는 문희준은 무대에서 보이던 카리스마와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퀴즈 코너인 '문사장네 편의점', 고민상담 코너인 '안녕하십니까, 문박사입니다', 키썸과 정모와 함께 하는 '추노', 게스트 초청석인 '유명인사' 등 다양한 주제로 청취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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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약 5년째 DJ로 활약하고 있다. '롱런'을 예상했나?

잘 해보자는 다짐으로 시작했지만, 이만큼 하리라는 생각은 못했다. 시간도 빠르고 감개무량하다. 첫 라디오 진행은 타 방송사에서 약 6개월간 진행했던 것이다. 당시 빨리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후 KBS에서 정재형 씨와 공동 진행 기회가 생겼다. 작업 시간이 일정치 않은 가수들에게 매일 정시에 출근하는 직장인 느낌이 들게 해 라디오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뮤직쇼' 단독 DJ한지는 1년 정도 됐고, 앞서 정재형 씨와 했던 진행서부터 따지면 약 햇수로만 5년째다. 원래 그 코너명은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이었다. 그런데 음반작업과 겹친 정재형 씨가 아쉽게 하차했다. 두 명이 함께 하다가 '뮤직쇼'로 이름이 바뀌고 혼자 진행하니 빈자리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여기까지 왔다.

Q. 오후 2시는 청취자들을 잡기 힘든 시간대 아닌가?

살아남기에 치열한 시간대다.(웃음) DJ들 사이에서 이 시간대 진행을 두고 "6개월 하면 오래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한 것도 있다. 워낙 타 방송사 동시간대 진행하시는 분의 인기가 많아서 저만의 매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Q. 능청러운 진행과 개성있는 입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개그 본능도 있고 장난꾸러기였다.(웃음) 재밌는 이야기를 했는데 상대가 웃으면 보람을 느끼고 기쁘다. 라디오에서는 특히 그냥 지인들과 이야기할 때의 제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 TV는 시간제한도 있어 흐름이 빠른 데 비해 라디오는 청취자와의 직접 소통이라 자극적인 모습보다 천천히, 그냥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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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노래 무대와는 다른 '라디오'만의 매력은?

청취자들과의 실시간 대화다. 요즘에 '유튜브'도 인기지만 사실 라디오야 말로 실시간 소통의 원조 아닌가. 또 '청취자 사연이 내 가족의 사연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하게 되는 것 같다. 저도 사람인지라 지칠 때도 있지만, 사연 보내신 분들의 정성어린 마음을 생각하면서 의지를 다진다. 청취자 분들의 고민을 어떻게 하면 내 가족을 상담하듯 잘 풀어드릴까 고민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그동안 진행하면서 초대하고 싶었던 사람은 거의 다 본 것 같다. 특히 첫 방송에 절친 은지원 씨가 나왔던 게 기억에 남는다. 저는 아무리 친해도 지인들한테 출연 부탁을 안 한다. 서로 바쁜 스케줄 속에 그게 배려라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제작진이 저와 은지원 씨 사이를 알고 먼저 섭외했다. 애매한 시간일 수 있는데 거절 않고 바로 나와 줘서 고마웠다. 그날 첫 방송에서 지원 씨의 활약이 지금의 이 프로그램을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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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별히 애착 가는 코너가 있다면?

'안녕하십니까, 문박사입니다'라는 코너다. 고민 사연이 오면 이를 해결한다. 처음에 애드리브 처럼 제가 목소리 톤을 다르게 해서 한 번했었는데 이게 반응이 좋아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당시 아예 '문박사' 앞으로 사연을 보내는 청취자들이 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 인기에 매일하는 코너로 바뀌었다. 제가 살린 코너란 생각에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

또 추억의 주제가 있으면 연관된 노래를 가져와서 들려주는 코너 '추억찾아, 노래찾아 '추노''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코너에서 어릴 때 추억을 되살리기도 한다. 또 노래가 가진 힘을 발견하게 된다. 어느덧 추억이 된 제 노래도 많이 선곡됐으면 좋겠다.(웃음)

Q. 원조 아이돌 가수로서, 요즘 후배 가수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불후의 명곡' 같은 데서 춤과 라이브를 다 잘 소화하는 후배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노래와 춤에서는 딱히 조언할 게 없다. 아이돌들이 정말 많이 진화했고,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오히려 제가 배울 점이 많다. 요즘에는 그룹 '세븐틴'을 눈여겨보고 있다.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 성격까지 좋은 친구들이다. '미세먼지 주의' 등을 주제로 서로 안부 문자도 자주 주고받는다.

Q. 어떤 DJ로 남고 싶은가?

지금까지 특정 콘셉트를 잡지는 않았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DJ가 되고 싶다. 청취자들도 소중하고, 같이 작업하는 제작진들도 하나하나 전부 다 소중한 인연이다. '이 사람과 방송했을 때 정말 좋았다'는 말을 들을 때 참 기분이 좋다. 힘들었던 마음을 모두 씻겨 내려가게 하는 말이다.

YTN Star 공영주 기자(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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