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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으로 씹는 갈비찜"… '케어푸드'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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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식품사전]고령친화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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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까지 부드럽게 씹을 수 있는 생선조림, 잇몸 만으로도 씹을 수 있는 갈비찜…

식픔업체들이 앞다퉈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케어푸드, 실버푸드, 시니어푸드, 연화식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는 고령친화식품은 씹는 기능, 소화 기능이 저하돼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만성 질환 등으로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힘든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식품을 뜻한다.

아직은 급식업체들이 병원,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제공하는 B2B(기업간거래) 시장이 대부분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케어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며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시장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식품당국은 일찌감치 고령친화식품을 차세대 식품사업으로 분류해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16년 고령친화식품 관련 국책과제를 통해 식품 개발에 나섰고 2017년 말 KS마크 등 고령친화식품 표시제도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품질 기준은 치아섭취, 잇몸섭취, 혀로섭취 등의 1~3단계로 나뉘어 경도별로 정해져 있다. 다만 시험절차 등의 까다로워 업계에서는 아직 통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고령친화식품 인증을 받으면 보험 적용 등이 가능해 확산됐지만 국내의 경우 마크를 획득하더라도 특별한 이점이 없고 최근 케어푸드 트렌드가 고령층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의 필요한 대상에게 적용되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인증에 대한 수요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보다 넓은 의미의 고령친화식품 기준이 새로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월 식품 기준 및 규격 고시에 고령친화식품을 새로 신설했다. 기준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의 섭취, 소화, 흡수, 대사, 배설 등의 능력을 고려하여 제조‧가공해야 한다 또, 단백질, 비타민 A, C, D,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칼슘, 칼륨, 식이섬유 중 3개 이상의 영양성분을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의 10% 이상 포함하거나 고령자가 섭취하기 용이하도록 경도 500,000 N/m2 이하가 되도록 한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국내에서 케어푸드 시장을 선점한 기업으로는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풀무원푸드머스, CJ프레시웨이 등이 꼽힌다. 급식이나 식자재업체들이다. 여기에 CJ제일제당과 삼성웰스토리도 하반기 케어푸드 브랜드를 내놓고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2017년 10월 연화식 전문 HMR(가정간편식) 브랜드인 그리팅소프트를 처음 론칭했다. 그리팅소프트는 음식 강도를 일반 조리 과정을 거친 동일한 제품보다 1/5에서 1/10까지 낮추는 연화공정을 거쳤고 별도 조리과정없이 전자레인지 등으로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갈비찜, 가자미조림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다.

풀무원 계열 식자재 유통전문기업 푸드머스는 2015년 시니어 전문 브랜드 '소프트메이드'를 선보이고 고령친화식품에 맞는 식자재를 선보여왔다. 최근 '풀스케어'로 브랜드 이름을 변경해 연화식 생선조림 등 제품을 출시했다. 아워홈도 요양시설, 병원 등 B2B 시장에 연화식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시대에 진입해 더 빠르게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활발한 소비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케어푸드 시장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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