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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편한 관계' 英메이 퇴장에.."많이 좋아해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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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매우 열심히 일했고, 매우 강했다" 평가

정작 각종 외교무대서 자주 '충돌'…불편한 관계

오늘 日 국빈방문차 출국…새 일왕·아베와 ‘만남’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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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평소 순탄치 않은 관계를 유지해왔던 테리사 메이 (오른쪽) 영국 총리의 사퇴 결정과 관련,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내달 3~5일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때 마지막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의 공식 사퇴 날짜는 오는 7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본 국빈방문을 위해 백악관에서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그녀는 아주 좋은 여성이다. 나는 그녀를 아주 많이 좋아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메이 총리는) 아주 열심히 일했다. 매우 강하다”고 거듭 긍정 평가한 뒤 “어떤 이들은 놀랄만한 무언가를 결정했다. 어떤 이들은 놀라지 않았다. 그건 그 나라를 위한 것이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좋아한다’ 발언에도, 사실 양 정상은 각종 외교 무대에서 자주 충돌해왔다.

지난해 7월 유럽순방 기간 영국을 ‘실무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재벌이자, 자신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타블로이드 일간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소프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계획안에 반발해 사퇴한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외무장관을 “훌륭한 총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메이 총리를 크게 깎아내렸다. 더 나아가 “영국이 어떻게든 EU와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면 미국과 수익성 있는 무역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의 11·6 중간선거 직후 메이 총리는 ‘상원’을 수성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제재하는데 영국이 충분한 역할을 못한다”고 나무랐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는 양 정상의 ‘불협화음’을 상징하는 사건이 됐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 “협상이라는 관점에 볼 때 브렉시트 협상이 얼마나 나쁘게 진행됐는지에 놀랐다”고 지적한 뒤, 메이 총리에게 어떻게 협상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했으나 메이 총리는 듣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국빈방문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국했다. 25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2017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방일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새 일왕을 접견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기내에서 올린 트윗을 통해 “내 친구인 아베 총리와 무역 및 군사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이 국빈 자격으로 외국 지도자를 만나는 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