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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동에 병력 1500명 더 보낸다…對이란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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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교적 작은 숫자…주로 방어적 차원"

애초 최대 1만명 예상됐으나…막판 조정된 듯

'민감'해하는 이란…'군사적 긴장' 고조 가능성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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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이 대(對)이란 압박 강화를 위해 중동지역에 1500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한다. 애초 예상치(5000명~1만명)보단, 작은 규모다. 목적도 ‘방어용’이라는 게 미국의 입장이다. 다만, 이란 측은 미군의 증병 자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본 국빈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보호 체제를 갖추길 원한다. 우리는 비교적 작은 숫자의 병력을 보낼 생각”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추가 파병 목적에 대해 그는 “주로 방어적”인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지금 중동으로 갈 예정”이라며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미 국방부는 추가 파병 계획을 전날(23일) 백악관에 보고한 데 이어 미 의회에도 고지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이번 병력은 주로 ‘방어’ 목적이라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설명이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전날 “우리의 책무는 전쟁 억지”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추가 파병 병력은 공병도 포함하고 있으며, 미국의 방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파병 규모는 알려진 바에 비해 작은 규모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최근 파병 규모가 각각 1만명, 5000명 정도 선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미 국방부와 군은 더 큰 규모를, 트럼프 대통령은 작은 규모를 선호하다, 전날 백악관 최종 보고과정에서 1500명선으로 결정됐을 공산이 크다. 섀너핸 대행은 전날 기자들에게 구체적 규모에 대해선 함구하면서도 “중동에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추가파병과 관련, “필요하다면 할 것이지만 필요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소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었다.

미군 증병에 따라 이란을 둘러싼 중동지역은 더욱 짙은 전운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전날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군의 증병과 관련, “우리는 반드시 저항할 것”이라며 “적들이 우리 땅을 폭격하고 우리 아이들을 순교시키고 다치게 하고 붙잡아간다고 해도, 우린 독립과 자부심에 대한 목표를 절대로 포기하기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

한편, 미국은 최근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B-52 전략폭격기, 샌안토니오급 수송상륙함,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포대 등을 잇달아 중동지역에 급파한 데 이어 지난 17∼18일 아라비아해에서 미 해병대가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 합동훈련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