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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檢, '옥시 PHMG' 공급 연루 SK케미칼 前직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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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혐의 소명·사안 중대·증거인멸 우려" 발부

2016년 옥시 사태때 책임 면한 SK케미칼 수사 탄력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태와 관련해 과거 옥시 측에 원료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를 공급하는 데 관여한 SK케미칼 전직 직원이 구속됐다.

2016년 옥시 등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 당시 PHMG 원료 공급과 관련해 '중간도매상에 판매했을 뿐, 원료의 사용 용도를 모른다'는 논리로 기소를 면한 SK케미칼 책임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옛 SK케미칼 직원 최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경과 등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 원료 물질을 공급한 과정을 규명해 왔다.

최씨는 2006년까지 SK케미칼에서 근무하며 PHMG 연구·개발에 관여했다.

최씨는 SK케미칼이 옥시 측에 PHMG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물질의 유해성이나 흡입 위험성을 사전에 알면서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옥시가 PHMG를 사용하는데 가습기살균제 원료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최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사실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된다고 인정한 만큼 PHMG를 공급한 SK케미칼 책임을 규명하는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최근 SK케미칼의 PHMG 공급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신현우 전 옥시 대표와 김모 전 옥시 연구소장, SK케미칼 업무 담당자 등을 잇달아 불러 공급 경위와 과정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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