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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경험 없는 최순실에 국정 맡겨…결국 농단 사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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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의 대화 녹음에는 정치나 행정 경험이 없는 최씨가 국정 전반에 개입하고 심지어 주도한 대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국정 전반을 아마추어인 최씨 손에 맡긴 셈인데, 이렇게 비전문적이고 즉흥적인 국가 운영이 결국 국정농단 사태로까지 번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을 지시합니다.

[최순실-정호성 통화 녹음 (출처 '시사저널') : 대수비(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때 보고는 안 받고 지시만 한다는 게 신문에 났다는데 (예.) 이런 대목을 하나 넣으세요.]

대수비는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최씨는 최근 '신문에 났다'는 이유 만으로 대통령 발언 내용을 결정했습니다.

대통령 일정도 비전문가인 최씨가 정했습니다.

[최순실-정호성 통화 녹음 : 그럼 그건 안 가는 걸로 하면 되지?]

경제수석 요청이 있었다는데도 강행하라고 합니다.

[최순실-정호성 통화 녹음 : 아…(난감해하며) 안 가셔도 되는데…지금 (청와대) 경제수석도 그렇고 여기저기서 계속 꼭 좀 가셨으면 하는 요청들을… ]

[최순실-정호성 통화 녹음 : 상의해 보고…]

외교적으로 민감한 해외 연설 문구도,

[최순실-정호성 통화 녹음 : '여러분의 미래가 밝아지기를 기원한다'고 그러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끝내라고.]

[박근혜/전 대통령 (2013년 6월 중국 칭화대 연설) : 여러분의 미래가 밝아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국회 예산안 등 법안 처리 과정에도 아마추어인 최씨가 손을 댔습니다.

[최순실-정호성 통화 녹음 : 국회의원이나 정치권에 무지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고 책임져야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좀 하세요.]

비전문가인 최씨가 마치 대통령인 것처럼 국정 전반에 관여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헌재 탄핵 심판 과정에서 "평범한 가정주부로 알았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희정, 홍여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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