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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JKL파트너스 품으로…남은 과제 3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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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지분 53.4%, 3734억원에 팔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노조와의 관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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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11년 만에 롯데그룹을 떠나 사모펀드 JKL파트너스 품에 안긴다.

롯데지주는 JKL파트너스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그룹(우호지분 포함)은 롯데손해보험 지분 58.49% 가운데 53.49%를 JKL파트너스에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3734억원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4월19일 롯데손보 본입찰 당시 지분 58.49%를 4300억원에 인수한다는 조건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호텔롯데가 가진 롯데손보 지분 5% 유지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가진 롯데손보 지분 5%를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지분매각 이후에도 협력관계 지속을 위한 연결고리인 셈이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상 지주사 체제에서 벗어나 있어 롯데손보 지분을 매각할 의무가 없다.

이는 JKL파트너스가 롯데그룹 임직원의 퇴직연금과 일반보험 등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 조건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가 롯데손보 지분 5%를 유지함에 따라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는 계열사 퇴직연금 물건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롯데그룹은 Δ호텔롯데(23.68%) Δ부산롯데호텔(21.69%) Δ롯데역사(7.1%) Δ일본 아이오이손보(4.7%) Δ신동빈 등 개인(1.42%) 등 롯데손보 지분(58.5%)을 전량 매각할 계획이었다.

롯데그룹은 "본계약에는 롯데손보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롯데그룹과 우호적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그룹은 매각 이후에도 롯데손보의 경쟁력 강화와 임직원의 고용 안정,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JKL파트너스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0월까지 매각 절차 마무리해야…대주주 심사·노조 관계 과제

롯데그룹과 JKL파트너스는 빠른 시일 내에 정부 당국의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설립 2년 이내인 오는 10월까지 롯데손보 등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해야 한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를 인수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사를 인수하는 회사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으로 평가된다. 특히 JKL파트너스는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모펀드여서 더욱 깐깐한 심사가 전망된다.

JKL파트너스는 이미 법률자문사로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임하고 오는 7월까지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보통 두 달 걸리는 것으로 보는데, 많은 경우 길어진다"며 "JKL파트너스는 기존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사모펀드여서 더 까다로운 심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 안정과 위로금을 요구하는 롯데손보 노조와의 협상도 JKL파트너스가 풀어야 할 과제다. 롯데손보 노조는 JKL파트너스에 임직원의 고용보장 확약서 작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본계약에 임직원의 고용 안정 보장이 포함됐지만, 노조가 한발 물러설지는 미지수다.

인수한 회사의 가치를 높여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효율화가 예상되고, 앞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옛 ING생명을 인수했을 때 고용보장을 약속했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매각 대금 10% 규모의 위로금 요구도 남은 과제다. 매각대금의 10%면 373억원 규모로 작지 않다. 특히 JKL파트너스는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롯데손보 인수 후 2000억~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그 부담은 더 크다.

롯데손보의 지난 1분기 RBC비율은 163.16%로 작년 말보다는 7.74%p(포인트) 올랐지만,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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