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조사단은 이날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된 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포항 지진과 영일만 이산화탄소 저장 기술 실증 연구 사업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증거가 없다는 것이 절대적으로 관련이 없다는 것을 지시하지는 않지만 포항 영일만 CO2 저장실증 연구 사업이 포항 지진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는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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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2013년 8월 공주대와 석유공사, 현대건설, 지자연 등 12개 기관으로 구성된 연구사업단이 포항 영일만에서 CCS 기술을 연구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단은 지난 2017년 3월 100톤(t)의 이산화탄소를 시범주입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나 같은 해 11월 포항지진이 발생하면서 과제가 중단됐다.
이후 사업단은 작년 6월부터 CCS 사업과 포항지진의 관련성을 밝히기 위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작년 11월부터는 한국지구물리학회 및 물리탐사학회 소속 전문가들로 꾸려진 외부 전문가 조사단을 통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진관련 국제적 석학인 조백 스탠포드대학교 교수의 검증도 병행했다.
두 차례 거친 자체·외부 조사 결과 조사단은 포항 영일만 이산화탄소 저장실증 연구 사업과 포항 지진의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포항 실증사업 추진 여부와 관련해서 산업부, 과기부 등 관계부처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 CCS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실증사업 계속 추진 여부를 검토·결정하겠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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