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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포항 영일만 이산화탄소 100톤 주입, 지진과 관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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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 ‘영일만 CCS 연구와 2017 포항지진 관련성 조사연구 결과’발표]

머니투데이

2017년 11월 포항지진/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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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과 함께 포항지역 지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던 포항 영일만 이산화탄소 저장 실증(CCS) 사업은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과 관련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는 24일 오후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 대강당에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의뢰 받은 ‘경북 포항 영일만 CCS 연구와 2017 포항지진 관련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 측은 이번 조사에서 CCS 사업과 2017년 포항지진(규모 5.4) 사이에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자문을 활용한 분석에서도 포항 영일만 CCS 프로젝트의 포항 지진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연구책임자인 김형수 중원대 교수는 “이번에 수행한 실증 사업은 일부 미소지진 모니터링, 공공수용성 확보 등은 미흡했으나 제한적인 연구비나 기간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조사를 합리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학회 측은 또 포항 CCS 실증 대상 지층은 공공수용성 및 재해발생 시의 법적 보상 등의 근거를 확보한다면, 연간 2만톤(t)의 이산화탄소 주입 실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학회는 향후 CCS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후보 지역의 '지진활동도 분석'과 '미소지진 상시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 추가 모니터링을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정부는 2013년부터 4년간 포항 장기면과 영일만 앞바다에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설을 구축했다. 이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지하 800m까지 구멍을 뚫고 압력을 넣어 공장 등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묻는 기술을 시험하는 곳이다. 2017년 1~3월 사이 이산화탄소 100톤 가량이 저장됐지만, 시험주입이 끝난 상태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 연구가 중단됐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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