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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현지 "상영중 박수는 이례적...설레는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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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중에 박수 2번이나 터져

인디와이어 "봉준호는 하나의 장르"

황금종려상 타면 한국인 최초

한국영화 100주년..좋은 선물될것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성은 영화평론가 (칸 현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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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마지막 마무리는 좀 좋은 소식. 훈훈한 뉴스로 지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칸 국제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경쟁 부문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올라 있습니다. 후보에 오르는 일이야 자주 있는 일이지만 지금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어마어마, 폭발적이다. 이렇게 들려옵니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웹사이트가 있어요. 로튼 토마토라는 곳에서는 신선도 100%라는 아주 드문 평을 내놓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한국인 최초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까지도 가능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인데. 오늘 화제의 인터뷰 프랑스 현지 한번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만나보죠. 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 윤성은> 안녕하십니까. 윤성은입니다.

◇ 김현정> 어마어마한 반응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를 어마어마라고 하는 겁니까?

◆ 윤성은> 일단 공식 상영회 영화 중간에 정말 봉준호 감독 특유의 유머나 또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가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여러 차례 박장대소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상영 중에 박수도 2번이나 터졌습니다. 이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사실 공식 상영 후에는 기립 박수는 으레 있는 일이지만 거의 나가는 사람 없이 끊임없이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가 이어졌고요. 박수가 계속 잦아들지 않자 봉 감독이 마이크로 와주셔서 감사하다. 밤이 늦었으니까 집으로 돌아가셔라. 렛츠 고 홈. 이렇게 해서 사람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사실 칸의 관객들이 상당히 열정적이기도 하지만 냉정한 측면도 있어서요. 인기가 많고 유명한 감독의 영화라고 할지라도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고 재미가 없으면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가기 전에 나가버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봉 감독의 기생충은 정말 다른 분위기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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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참석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최우식·이선균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기생충'(Parasite) 상영회에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최우식·이선균(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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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만 집에 가세요라고 감독이 관객을 내쫓았을 정도의 기립 박수. 세상에. 도대체 영화 기생충이 뭔가. 저는 처음에 제목만 듣고는 무슨 기생충이 나오는 공포 영화인가. 이런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 윤성은> 그건 아니고요. 반지하에 살고 있는 전원 백수인 기택네 네 가족이 등장하는데요. 이들의 아들딸이 우연히 언덕 위에 있는 큰 저택에 살고 있는 박 사장네 아이들의 고액 과외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희비극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미디, 스릴러 이런 것들. 블랙 코미디까지 다 섞여져 있어서 인디와이어라는 매체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하나의 장르라고 그렇게 이야기했는데요. 봉준호 감독 자신도 이 말을 굉장히 좋아해서 이 영화의 장르가 도대체 뭐냐고 많이들 외신들에서도 질문을 하는데 거기에 이 문구를 인용한다고 합니다.

◇ 김현정> 봉준호 스타일이다, 장르가. 그런데 왜 기생충이에요, 그러면? 보니까 기생충이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 윤성은> 이게 스포일러가 될까 봐 사실 이 작품의 내용을 이야기하지 말아달라는 그런 부탁이 있어서. 보셔야 아실 수 있을 텐데요. 이 작품 소개해 드린 것처럼 뭔가 사회적, 경제적인 계급차가 나는 그 두 가족이 맞닥뜨리면서 겪게 되는 일이라는 것까지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뭔가가 있군요. 제목을 제가 더 집요하게 물으면 안 되는 뭔가가 있는. 이게 지금 반응이 이 정도다 보니까 황금종려상까지 타는 거 아니냐. 그러면 이게 한국인 최초로 받는 상이잖아요, 황금종려상을 만약 탄다면.

◆ 윤성은> 지금 올해가 칸 영화제 72회째 맞는데요. 아직 한국에서 황금종려상을 탄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 만약에 타게 된다면 정말 기쁜 일이 될 것 같은데요. 또 올해는 한국 영화 제작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해서 좀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워낙 지금까지 반응은 좋지만 또 작년에 버닝도 아주 높은 평점을 얻고 너무 반응이 좋았는데 상은 타지 못했거든요.

◇ 김현정> 평론가님. 그때도 가셨어요, 버닝 때도?

◆ 윤성은> 작년에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때 기립 박수하고 이번 기립 박수하고 강도가, 온도가 어때요?

◆ 윤성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작년에도 물론 좋은 반응이 있었지만 뭔가 영화의 결이 너무 다르다 보니까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보내는 박수는 그 예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어떤 존경의 의미를 담은 그런 박수의 온도였다면 이번에는 유머 코드라든가 사회를 풍자하는 어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강렬한 인상을 받아서 보내주는 박수여서 박수가 열렬한 어떤 환호의 정도라기보다는 온도차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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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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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제가 왜 여쭙냐 하면 지난번에도 버닝이 거의 탄다라고까지 나왔는데 안 돼서 많이 좀 아쉬워들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혹시 그랬다가 안 되는. 우리가 너무 또 미리 김칫국 마시는 건 아닌가 싶어서 현지의 좀 냉정한 평가를 듣고 싶어서 질문 드렸어요.

◆ 윤성은> 그러니까 작년에도 반응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반응은 굉장히 좋았는데도 상을 못 탄 경우이기 때문에 사실 이 상이 가는 작품은 심사위원들의 취향이나 아니면 심사위원들이 심사할 때 어떤 그 분위기. 심사할 때 어떤 분위기라든가 이런 것들에 많이 좌우가 되기 때문에 그에 가장 그해 가장 뛰어난 작품에 상이 돌아간다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기생충이 상을 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작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현지 반응이 안 좋았는데 과장해서 우리가 보도를 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운도 따라야 된다는 거네요, 심사 과정에서. 알겠습니다.

◆ 윤성은> 그럼요.

◇ 김현정> 경쟁작은 뭐예요? 1분 남았는데 경쟁작은 뭐예요, 최대 경쟁작?

◆ 윤성은> 이번에 최대 경쟁작은 한 작품만 지금 시간이 없으니까 말씀드리면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가 지금 상당히 좋은 평가를 얻고 있고요. 알모도바르 감독 전작들을 뛰어넘는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그게 가장 큰 라이벌이 아닐까 싶은데요.

◇ 김현정> 지금 하나만 더 질문. 봉준호 감독 전작들. 괴물, 설국열차, 옥자 다 좋았는데 그것과 봉준호 감독의 전작과 비교했을 때 이번이 최고입니까, 평단의 평가는?

◆ 윤성은> 평단의 평가가 그런 작품들을 다 뛰어넘는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지금 외신에서 인디와이어, 버라이어티 이런 데서 봉 감독의 최고 영화라고 지금 평가하는 곳도 있고요. 송강호 씨도 봉준호 감독 영화가 진화했다라고 이야기해서 그만큼 봉 감독의 장점을 모두 다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청취자 손** 님. 기대합니다, 멋진 결과가 있기를. 다들 기대하고 있지만 설사 안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박수 크게 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윤성은>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발표는 우리 시각으로 일요일쯤 날 것 같습니다. 프랑스 현지 연결해 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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