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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인 신부 "5.18 진상규명은 이뤄지겠지만 시간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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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5.18 39주년 특별대담]

5.18 당시 광주 현장 직접 목격.. 광주 시민들의 의식 높게 평가해

5.18과 관련해서는 광주 시민들이 국민 모두를 용서해주길 바라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각하면 집권기간 짧아 아쉬워..10년이라면 좋았을 것

문 대통령, 과거사 청산 의지 매우 높아.. 임기 내에 해결할 거라 믿어

최저임금 인상, 치밀하지 못한 점 아쉬워.. 하지만 필요한 일

남북문제는 미국으로부터 전작권 환수해야 주도적으로 풀 수 있어

적폐청산 없는 발전은 아무리 배불러도 바른 길 아니야

문 대통령 인사 잘못해 지적했어

문 대통령 심각한 잘못한다면 직접 청와대 가서 질책할 것



■ 방송 : <광주CBS 특별대담>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박소윤 작가
■ 진행 : 김진오 광주CBS 본부장
■ 방송 일자 : 5월 2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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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11시, 경남 밀양시 삼랑진 읍에 위치한 송기인 신부의 자택에서 대담을 나눴다. 왼쪽부터 김진오 광주CBS 본부장, 송기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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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송기인 신부 인터뷰 전문]

◇김진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CBS 김진오 본부장입니다. 오늘은 광주CBS가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특별 대담을 마련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민주화운동의 대부라고 불리는 송기인 신부님입니다. 송기인 신부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였을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송 신부님은 신부님으로 계실 때나 은퇴한 이후에나 이 땅의 민주화와 평화 통일 운동에 사실 선구자적인 역할도 하셨고 많은 업적도 쌓으셨습니다. 그래서 아주 어렵게 인터뷰 섭외를 했고 광주에서 경남 밀양시 삼랑진 읍까지 오는데도 세 시간 가량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주 특별한 대담입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송기인> 안녕하세요.

◇김진오> 연세도 있으시고 건강이 괜찮으실까 염려도 했습니다. 막상 찾아뵈니 너무 좋아 보이십니다. 좋으시죠?

◆송기인> 네. 그렇습니다.

◇김진오> 그럼 바로 송 신부님과 인터뷰 시작합니다. 5.18 39주년입니다. 당시 신부님은 부산에서 광주 민주화운동 지원을 위해 광주까지 오신 걸로 알려져 있는데 소회가 어떠신지 먼저 한 말씀 해 주시죠.

◆송기인> 그때 우리가 광주 사태를 들었을 때 너무 황당하니깐 어떻게든 현장을 가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광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두려웠는데 그때 월말이죠, 섬진강을 건너는데 아무 일이 없더라고요. 군인이 서 있기만 하고 저는 통과시켜주고 순천 성당에 가서 광주 괜찮냐고 하니깐 위험하다 하고 더군다나 부산 차량을 타고 가니깐... 안전하려면 안 가는 게 낫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뭐 사람 사는 곳인데 하면서 갔어요. 갔더니 센터에 들어가니깐 총탄 맞은 계단 손잡이, 찢긴 그림 그리고 관장실에 가니깐 관장이 바보가 돼 있어요. 말을 잘 안 하고 가만히 있더니 별로 다른 이상 없냐고 하니깐 입을 열더니 광주에는 지금 질서가 지켜지고 있다. 이렇게 말을 하는 거예요. 더이상 염려할 건 없다. 이야기를 계속하기가 미안하더라고요. 말을 잊은 사람처럼 가만히 있으니깐... 그래서 광주를 둘러봤는데 여러 깨진 그런 건 있어도 실제로 환자를 보거나 그러진 못하고 전주로 해서 돌아왔는데 저는 그때 그 현장을 가서 놀란 것보다 생각이 멍해지는데 그래, 광주는 질서를 저렇게 중요하게 생각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높은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김진오> 네, 그러니깐 역사적으로 보면 신부님은 그 당시에 보면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나고 27일 새벽에 신군부가 도청 앞 지금 5.18 민주광장인데 거길 무자비하게 학살했던 그 중간에 신부님이 방문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발포 책임자와 시신 암매장 등의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시점에 김용장이라는 당시 미 정보 부대의 정보관이라는 분이 80년 5월 21일 전두환이 다녀간 뒤에 집단 발포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증언을 했는데 신부님께서 김용장 선생의 증언을 들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송기인> 당연히 그랬을 거라고 보는데 지금 광주 시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인내가 필요합니다. 역사라는 게 분명히 밝혀지지만 한 번에 되는 건 아니고 저는 과거 사업을 하면서 절감을 했는데 실제로 몇 십만 명이 죽었는데 명령도 없고 현장에 죽인 사람도 없는 거예요. 그러다가 이제 육군 헌병 한 사람과 다른 또 한 사람이 자기가 직접 죽였다는 이야기를 우리가 확인했어요.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헌병 대장한테 전화로 사살해라 그런 명령을 했다고... 전화녹음이 돼 있는 것도 아니고 증언만 가지고 했는데 그때 하여튼 우리나라에 많은 사람들이 처단된 것... 만약 기간이 조금만 더 빨랐다면 확인이 되겠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만큼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진오> 신부님 말씀은 진상규명 작업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거죠?

◆송기인> 빨리하면 좋겠지만 시민들이 조금 인내해줘야 할 것은 빨리 되는 있는 일이 아닙니다. 결국 시간은 필요한 거니깐 조금만 더 인내하고... 결국은 바른 역사를 정리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조금 기다리는 것이 좋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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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진오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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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국회에서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여・야・청와대 위원들도 지명해 놓고 이런 상황인데 자유한국당은 두 명을 지명했다가 잘못되었다고 해서 반려됐고 한 명은 또 바꾸겠다고 했다가 유지한다는 말도 있고 자유한국당은 진상규명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대통령도 그렇고 광주시민이나 이 일에 관여하지 않은 시민들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신부님 생각은 어떠신지?

◆송기인> 그래요. 지금 법을 다시 강하게 만들어 달라... 실제 과거사위도 원래 법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통과하는 과정에서 손질을 야당들이 하면서 너무 약화시켰어요. 실제로 청문회도 안 되고 그러니깐 인원이 다 있어도 과거사위원회 일하는 사람들이 240여 명 됐는데 우리나라로서는 엘리트 등 우수한 사람들이 모였지만 사람이 많다고 빨리 되지도 않고 실제로 반대하는 측이 있으니깐 일이 자꾸 늦어지는 거고 이건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집니다. 완벽하게 정리한다는 꿈을 꾸면 안 돼요. 예컨대 남아공이 잘했다고 세계적으로 칭찬했는데 남아공 직접 가서 보니깐 2만 6천여 명을 보상했어요. 그런데 끝나고 나서 다시 신청한 사람이 5만여 명이 넘어요. 칠레도 마찬가지고 스페인도 법을 만들지 않고 민간인들 학살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법을 너무 부러워하는 거예요. 국가가 법을 만들어 이걸 진행 할 수 있다... 참 훌륭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점을 우리가 감안해서 광주 사태가 결국은 밝혀지겠지만 지금 시민들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겁니다. 법이 다 정리하고 난 다음에도... 이런 점을 감안해서 폭넓게 생각하자. 이런 부탁을 하고 싶어요.

◇김진오> 5.18 특별법이 사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서 1995~96년도에 만들어졌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역사 왜곡이 계속되면서 역사왜곡특별법을 제정하자는 목소리가 거세집니다. 이에 대해선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시는지?

◆송기인> 모르겠어요. 나는 법에 대해 잘 모르니깐 이렇다 저렇다 대답할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법이 그렇게 된다고 해서 야당에서 딴죽을 걸지는 않을지... 별로 만족스럽게 될 것 같은 기분은 안 듭니다.

◇김진오> 야당이 하는 행태를 봤을 때 5.18왜곡 현상을 처벌하기 위한 법 제정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특히 5.18을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유가족, 피해자들과 광주 시민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어떤 당부의 말씀을 해 주실지?

◆송기인> 정말 당사자들에겐 얼마나 긴 아픔의 세월인지 우리가 위로한다고 해도 위로가 될 수 없는 중후한 세월을 보냈는데 지금 현재 대통령이 많은 위로를 했잖아요. 광주 시민들이 국민들을 용서해줬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김진오> 아 광주 시민들이 가해자라고 하는 신군부 말고 그때 함께 하지 못한 국민들을 용서해 달라. 이런 말씀이죠. 신부님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당선되자마자 광주 와서 감동적인 5.18 메시지를 남겼고 이번 5.18기념식에도 와서 미안하다. 광주 시민들에게 죄송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신부님도 직접 보셨을 텐데 어떠셨는지?

◆송기인> 제 생각에는 문 대통령이 한 사과나 행위가 우리 국민들이 모두 그렇게 하고 싶은, 이 정도면 우리도 위로를 많이 받은 셈이다. 이런 생각을 해 주면 좋겠습니다.

◇김진오> 5.18과 같은 선상에 있는 부마민주항쟁, 그 규모와 항쟁의 정신 등이 제대로 아직 규명되거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역사적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데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이사장님으로서 하실 말씀이 꽤 많으실 것 같아요.

◆송기인> 별로 할 말이 없는데 광주 희생이 너무 크기 때문에 부마 사태는 사실 희생이 많지 않아 묻힐 수밖에 없는 게 자연스러운 거고 그렇지만 10.16기념공원을 만들었습니다. 그건 광주보다 더 먼저 만들었죠. 그만큼 시민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공원에서 해내는 일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못 되지만 그런 노력을 하고 있고 지금 기회가 오니깐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재단은 이제 기념일이나 지금까지 못한 사업을 제대로 진행될 차례입니다.

◇김진오> 신부님이 하실 일이 굉장히 많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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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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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인> 지금은 실제로 10.16 당시 현장에서 뛴 청년들이 60대입니다. 직접 현장에서 희생당한 분들이 직접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능률적으로 일이 잘 진행될 것 같아요.

◇김진오> 그리고 여기를 오면서 봉하 마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두 번 다녀왔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가 됐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신부님께서 보고 싶을 것 같은데... 보고 싶지 않으세요?

◆송기인> 물론 보고 싶죠. 실제로 그분이 살고 간 게 아름답기 때문에 그렇게 만족해야죠. 이제는...

◇김진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기고자 했던 것, 그리고 이어졌으면 하는 정신들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송기인> '사람답게 살자'는 건데 실제로 그분이 행동으로 연결했어요. 우리가 어떻게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가? 하지만 공평사회죠. 공평사회를 이룩하고 싶었고 공평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선 분권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을 힘껏 했다고 봅니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 집권 기간이, 물론 모든 대통령들 집권기간이 그렇겠지만 아 너무 짧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처음 시작할 때 이러이러한 것을 해야 한다. 당선자 시절에 아침을 같이 하면서 돈을 모으지 말라고 했어요. 가족은 특별감옥에 가둬라. 그리고 개혁은 끝까지 해야 한다고 세 가지를 주문했어요. 저는 그 세 가지를 잘 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마지막 개혁은 시간이 너무 부족한 거예요. 시작할 때 바로 해야 하는데 시작할 때 이것저것 다 자기 사람이 아니니깐 일이 빠르게 쉽게 안 되는 거예요. 좀 지나니 1년 가버리고... 아마 지금 대통령께서는 그걸 잘 기억했던 것 같아요. 시작하자마자 바로 하려고 했는데 역시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 언론 그렇지 야당 그렇지... 뜻대로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 기간을 한 10년 하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5년 가지고는 뭐 하다 보면 1년 가고...

◇김진오> 그래서 어떤 정치 학자가 그랬는데 중국의 지도자 뽑는 제도가 10년이잖습니까. 물론 지금 시진핑 주석은 더 할 것 같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그 제도가 결코 나쁘지 않다. 민주적인 제도라는 선거제도를 통해 5년을 하는 게 바람직한가? 이런 이론을 제기하는 학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송기인> 일하고 싶어서 이제 돌아가는구나 싶으면 끝이 나요.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거죠.

◇김진오> 자연스럽게 문재인 대통령 국정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수밖에 없겠습니다. 신부님께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에 점수를 주신다면 몇 점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

◆송기인> 글쎄요. 민감한 문제인데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겁니다. 공약을 실천하려고 애를 엄청 써요. 다른 사람들은 공약을 잊어버리잖아요, 다른 지도자들과 달리 현재 대통령은 예를 들면 과거사 정리 등을 확실히 하려고 해요. 물론 뜻대로 욕심만큼 되지는 않지만 물론 외교문제를 생각하면 엄청 잘했습니다. 지난 정권 말에 흐트러졌던 것을 척척 정리해나갔어요. 남북관계도 이렇게 했고 그렇지만 인사문제에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국회에서 비토 될 만한 사람들을 선택했냐고 제가 그랬더니 아닙니다 신부님 찾아보십시오, 결함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훌륭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제가 누구 이름을 말할 때 벌써 우리가 검색해 봤다는 거죠. 어떤 사람을 훌륭하고 능력있다 싶어서 그 부분의 전문가라고 생각해서 선택을 하면 그런 결함이 나타난다는 거예요. 그런 문제가 어렵고 인사가 우리 국민들의 불만만큼 나도 불만을 가지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김진오> 국민들만큼 나도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문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대통령의 고충도 이해는 되는데 야당 측에선 내 편만 너무 골라 쓰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있거든요.

◆송기인> 어느 지도자라도 자기가 잘 아는 사람 쓰고 싶습니다. 자기랑 잘 통하는 그런 사람이어야지 생판 모르는 사람과 일하기는 좀 그럴 것 아닙니까. 자기가 아는 사람 중에 고르려니 자꾸 폭이 좁아지죠. 폭을 넓히는 점에 대해선 저도 찬성하는데 아니 저 사람이 아주 우리를 욕하는 야당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 보자. 그 사람을 장관, 비서 시키면 일 안 하느냐? 그런 사람도 얼마든지 선택해서 자연스럽게 폭이 넓어지지 않느냐. 이런 제안도 했지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지금 대통령 때나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나는 안 만난다고 했어요. 큰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나는 청와대 안 가겠다. 다만, 휴가 때 만날 수 있고 또 공식 모임 있잖아요. 조찬, 오찬 그럴 때 만나는 거죠.

◇김진오> 지금 상당수 지지자들 입장에선 개혁이 지지부진하다. 그런 아쉬움도 있는 게 사실인데?

◆송기인> 본인이 과거사 정리는 우리보다 훨씬 욕심이 많습니다. 실제로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과거사위원회를 만든 것도 문 대통령이 만들었고 실제로 회의도 두 번이나 참여했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많은 분야고 기어이 하고 싶은 부분인데 아무리 빨리하고 싶어도 야당이 저러면 굴러가지 않아요. 그런 점을 감안하고 야당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걸 기도하는 거예요. 정상적인 정치를 하면 이렇게는 안 되거든요. 이렇게 (야당이) 붙잡으면...

◇김진오> 지금 그래서 청와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 그런데 검찰과 경찰은 사실 국민들이 보기엔 볼썽사납게 자기들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거든요. 여기에 대해 신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송기인> 참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하죠. 검찰 총장이 그렇게 발언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세상이라서 그렇지 옛날이라면 감히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어요? 정말 불꽃 튀기는 토론을 하죠. 그렇게 해서 좋은 결론을 국민이 모아주지 않겠어요? 지금 국민들 일반적인 생각이 결국 성공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해요.

◇김진오> 신부님 말씀은 국민의 힘으로 문재인 대통령 개혁이 성공할 것이다. 밀어줄 것이다. 이렇게 믿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네, 대통령께서 국정을 펴면서 외교, 남북문제, 개혁문제에 있어서 잘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경제문제에 있어서 아쉬움을 표하는 학자들도 많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송기인> 경제문제라는 게 지금은 한 나라가 잘 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세계 전체가 연결 돼 있잖아요. 그렇게 된 상황이 세계가 다운되는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자리에 갔잖아요. 상승되는 시기에 갔으면 별 문제가 안 될 텐데 아주 막히는 기간에 가서 더 힘든데 실제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사드문제였습니다. 사드문제가 생기고 중국 관광객들이 전혀 안 왔잖아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다른 나라의 영향, 다른 국가도 좋아져야 우리도 좋아지지 또 국민들 특별히 저소득층 고생하는 걸 보면 정말 안타깝지만 우리 측에서도 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난할 때도 있구나, 앞으로 희망을 갖자. 해야 하는데 지금 부족한 부분을 지금 좋게 해 주세요. 그렇게 한다고 될 수가 없는 건데... 그러니깐 지금 어려운 노동자들이나 작은 가게 등에서도 시간은 좀 필요 한 가보다.. 이렇게 기다려주셨으면 합니다.

◇김진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에 소득주도성장론에 따라 시행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도입 등에 보수쪽에서 문제제기를 많이 한 게 사실입니다. 신부님께서도 잘 아실 텐데 소득주도 성장이나 최저임금 성장의 경우 개별사안이긴 한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입장이 있으시다면?

◆송기인> 예컨대 만 원을 못 받는 사람 있잖아요. 만 원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그걸 발표했으면 무리가 없었을 것 아니냐. 그런 말을 했습니다. 어떤 가게에 세제혜택을 준다든지 무슨 지원을 한다든지 그런 방법을 해서 작은 기업 소위 가게 등에서 만원을 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은 다음에 올렸어야지... 당연한 건데 당연한 걸 가지고도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제가 이렇게 일반 친구들에게 물어봤는데 당연히 만원을 받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줄 수 있는 사람이 15% 정도래요. 그런 것을 조금 더 치밀하게 정책 시행을 했다면 이런 혼란은 없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이 있어요.

◇김진오> 자, 문재인 대통령의 이 부분은 아주 잘했다. 이런 평이 상당히 많잖습니까. 특히 남북문제... 그런데 지금 북미대화가 조금 틀어지면서 항간에선 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는 신뢰관계가 있으니 판문점에서 간단한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게 어떻겠냐.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고 한국을 오면 그 전이나 그 후에 전격적으로 이 문제를 풀면 어떠냐는 통일학자들도 있는데요. 신부님께서도 어떠한 제안을 해 주신다면?

◆송기인> 지금 남북문제는 엄청 변화했잖아요. 적어도 우리 국민이 지금 자기가 표현은 안 하지만 가슴속에서 아 우리가 이제 전쟁은 안 하겠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됐거든요. 저는 예전부터 생각한 게 전작권을 가져와야 한다. 전작권이 없는 게 얼마나 미국이 함부로 대하게 되는 건지... 그래서 전작권을 가져와서 미국의 굴레를 어느 정도라도 벗어나야 해요. 지금처럼 미국 고집대로 따라가면 많이 늦어질 것 같아요. 전작권이 있으면 북한을 폭격하지 않는다는 확신만 있다면 우리가 더 자유롭게 남북교류가 되고 남북통일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진오> 현 정부의 정권에 적폐청산 작업, 야당 등에서는 문제제기를 계속 하는데 대통령이 그 때 아마 원로들 모임에서 보니깐 계속 하시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신 것 같아요. 이에 대한 신부님의 의견은 어떠신지?

◆송기인> 다른 건 좀 못해도 되는데 적폐는 청산해야합니다,. 적폐라는 게 해방되기 전 유학 간 사람들 보세요. 영국, 미국 등 간 사람들 보면 대개 친일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미군이 우리 땅에 상륙했을 때 그 사람들과 친밀해졌고 그 사람들이 지금 야당이나 과거를 고집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계속해서 대대로 유복하게 살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 수준을 못 따라오게 계속 억누르고 있거든요. 이런 점을 생각하면 과거사 정리는 시급한 겁니다. 그러니깐 이 문제는 적어도 지금 대통령 때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진오>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것 같은데?

◆송기인>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마 현재 대통령 때는 결국 임기 전에 이 문제는 끝낼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진오> 신부님께선 적극적으로 응원하시는 거죠?

◆송기인> 그렇죠. 적폐 이것만은 청산해야 합니다. 이걸 하지 못하면 아무리 배가 부르다 해도 바른 게 아닙니다.

◇김진오> 국가가 정의의 길을 가야 하는데 지금까진 그러지 못했으니 대통령이 소명을 인식하고 하시라. 이렇게 받아들여야겠네요. 또 하나, 패스트트랙... 정치권에서 동물국회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원로로서 따끔한 충고를 하신다면?

◆송기인> 우리들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는가... 실제 우리 촛불혁명 이런 걸 보면 세계적으로 이렇게 정치의식이 높은 데가 있나 이럴 정도로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랬는데 지금 국회를 보면 이런 나라가 다 있나? 이런 나라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해? 이렇게 본단 말이죠. 이런 문제는 정치인들 그런 수준 가지고는 바르게 될 것 같지 않아요. 제 생각에는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그냥 몇 년 정부가 주도해 나가면 좋겠어요.

◇김진오> (하하)사실 국회 해산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국민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이 문제를 어떻게든 풀어야 할 텐데...

◆송기인>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저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국회 해산 말고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요?

◇김진오> 참 안타까운 부분이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현 문재인 대통령은 저희가 볼 때 다른 것 같기도 같은 것 같기도 한데 신부님은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아요. 정치적 성향이나 신념이나 국정을 펴는 기조, 개인사 등 비교하신다면?

◆송기인> 같은 게 아주 많고 둘 다 자기들 신념, 철학이 공평사회... 어쨌든 간에 지금 자기 집안 대대로 가난하게 살아온 어렵게 살아온 사람들을 보통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 대단히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공통적이고 다른 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기 생각을 바로 실천해 버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의 말을 다 들어요. 결국 자기 고집대로 가더라도 남의 말을 다 들어요. 거기서 차이가 많이나요.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가 하는 게 최고예요. 옳은 생각이 있으면 바로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남의 이야기 다 듣고...

◇김진오> 그러니깐 노무현 대통령은 참모들이나 장관들과 정치계나 현안 가지고 이야기 할 때 듣다가 때로는 화도 내고 그러신데요, 그런데 결국은 많이 들어서 그걸 반영 했는데 현 대통령님은 듣기는 잘 들으시는데 실천 할 때는 당신 방식대로 하신다고...

◆송기인> 그런 점이 있고 노무현 대통령도 많이 알아요. 많이 알아서 다른 사람이 아무리 정리해서 말하더라도 이미 다 알고 있어요. 그런 점들이 차이가 있어요.

◇김진오> 신부님이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 중 인간적인 매력은 어떤 분에게 더 느끼시나요?

◆송기인> 흉이 되면 안 되는데..(웃음) 노무현 대통령은 사실 첫눈입니다. 순박하고 직선적이에요. 뒤끝 없고 실제 지도자로서는 마이너스죠, 그런데 문 대통령은 이걸 다 수렴을 해요. 머리가 대단히 비상해요. 예를 들어 등산을 하면 풀 이름도 다 알고 있어요.

◇김진오> 문재인 대통령이 여기 찾아오셨나요?

◆송기인> 한 번도 안 왔고 여사는 한 번 왔고 총리도 다녀갔고 다른 사람도 별로...

◇김진오> 통화는 하셨는지?

◆송기인> 절대 안 해요. 당선됐을 때 당선됐다고 연락 온 거 제가 한 마디도 안 하고 끊었어요. 대통령이 지금 나한테 전화할 시간이 어딨습니까.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휴가 때 와서 웃더라고

◇김진오> 신부님도 좀 심한 거 아닌가요?(웃음)

◆송기인> 노 대통령 때도 심각한 일 아니면 찾아가지 않는다고 했거든요. 개인적으로 찾아간 적은 없어요.

◇김진오> 그럼 문재인 대통령도 잘못을 하면 청와대로 찾아가실 건가요?

◆송기인> 지금까지 찾아간 적은 없는데, 그렇게 해야죠.

◇김진오> 이제 마무리를 지어야겠는데요. 송 신부님이 계신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꽤 멉니다. 오면서 보니깐 너무 좋아요. 꽃은 만개해 있고 푸른 잎들이 보이고 너무 좋은 곳인데 들리는 이야기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은퇴한 뒤에 봉하마을로 내려가신 뒤에 여기를 방문해서 신부님, 봉하마을 제집과 신부님 집을 바꾸면 어떠시냐고 물어봤다던데요?

◆송기인> 그 말은 사실인데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둘러보면서 집을 바꿉시다 해서 그 집은 너무 커서 청소 못 한다고 그랬죠.

◇김진오> 하여튼 오늘 송기인 신부님과 한 시간 가량 대담을 했습니다. 광주CBS가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이해 특별대담으로 송기인 신부님과 자리를 했는데요. 송 신부님께서 아주 허심탄회하게 현 국정에 대해서 그리고 인사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께 질책도 하셨다. 그리고 앞으로 잘못한 점이 있으면 청와대에 찾아가서 따끔하게 질책도 하시겠다고 말씀은 하셨는데 무한애정도 가지고 계시고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임기 동안 마무리 지을 거라고 전망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송기인 신부님이 발포 책임자는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고요. 한 시간 가량 곧추 앉으셔서 흔들림 없이 답변해주신 송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송기인> 네, 감사합니다.

◇김진오> 이상으로 광주CBS 5.18민주화운동 39주년 특별대담을 마치겠습니다. 신부님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소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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