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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김태한 대표 구속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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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삼성바이오로직스 로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23일 삼성전자 부사장 2명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 안모(56) 사업지원 태스크보스(TF) 부사장과 이모(56) 재경팀 부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세계일보

앞서 지난 22일에 김태한(62·사진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데 이어 최종 윗선 규명을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한 삼성전자 수뇌부가 지난해 5월5일 서울 서초 사옥에 모여 검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인멸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 대표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4일 오전 10시30분 김 대표의 영장 실질심사를 열어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김 대표는 검찰의 분식회계 수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은폐·조작하는 과정을 총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삼성 그룹의 미래전략실 후신으로 통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의 수장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사장의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핵심 사안들에 이 부회장이 관여하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검찰이 배제하지 않고 있는 대목이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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