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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멕시코시티 시민들이 '가짜 휴대전화'를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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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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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가짜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스지가 전했다.

인디펜던스는 멕시코시티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미끼용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무장한 강도에게서 값비싼 휴대전화를 강탈당하지 않으려는 시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짜 휴대전화는 약 300~500 멕시코페소(1만 8천~3만 원)에 살 수 있으며 실제와 똑같은 시작 화면과 프레임으로 만들어져 언뜻 보면 진짜와 구분하기 어렵다. 내부에 금속 조각이 추가돼 무게도 실제와 거의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악셀'이라는 판매자는 실제로 매주 3, 4개의 가짜 휴대폰을 팔고 있다며 "강도에게 넘겨주기 매우 좋은 물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만약 강도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보복당할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멕시코시티에서는 매일 평균 70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길거리 보행자가 당한 피해였으며 나머지는 버스 승객들과 운전자를 상대로 한 범죄였다.

최근 강도 피해를 본 마샤 패트리샤는 "대부분의 시민이 일상적 출퇴근조차 두려워한다"며 멕시코 내 심각한 범죄 현황을 알렸다. 멕시코시티 네사우알코요틀 지역 교사인 그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두렵다"며 "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화난 강도가 당신을 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지방자치정부는 매년 증가하는 강도 피해를 막기 위해 대중교통에 실시간 CCTV를 달고 경찰이 버스에 탑승하게 하는 등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인디펜던스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멕시코시티에서 일어난 강도 범죄는 무려 22%나 증가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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