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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타율 0.483' 방망이에 날개 단 이학주, 쇼맨십도 콸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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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삼성 이학주가 4회말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 2019. 5. 23.대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4월까지만 하더라도 사자군단의 미운오리새끼였다. 하지만 5월 들어 폭주기관차처럼 불방망이를 뽐내며 백조로 거듭났다. 야구에 재미를 붙이니 경기 중 보여지는 익살맞은 쇼맨십도 미워보이지 않는다. 삼성 내야수 이학주(29)의 얘기다.

이학주는 23일 대구 한화전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과 4회말 안타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지난 17일 수원 KT전 이후 5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5경기에서 3안타 경기 2차례, 2안타 경기 2차례를 기록할 만큼 타격에 물이 올랐다. 홈런도 2개 때려냈다. 현재 삼성 타자들 중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이학주다.

기나긴 타지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학주는 삼성 내야의 한 축을 맡아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구실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스프링 캠프 이후 부동의 주전 유격수였던 김상수를 2루로 보내고 유격수 자리에 이학주를 넣을 정도로 삼성이 거는 기대는 컸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학주는 혹독한 KBO리그 적응기를 거쳐야 했다. 타격은 2년의 실전 공백이 있는 만큼 자리잡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지만 최대 장점으로 꼽힌 수비에서 연달아 실책을 저질러 삼성 코칭스태프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처리하기 쉬운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수비에 겉멋만 잔뜩 들었다는 달갑지 않은 혹평을 들어야 했다. 수비에서 안정감이 사라지니 타격감도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이학주의 속앓이도 계속됐다.

그럼에도 김한수 감독은 끝까지 이학주를 믿고 주전으로 기용했다. 언젠간 돌파구를 찾아내 반등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학주는 5월 들어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 시작했다. 돌파구는 타격에서 나왔다. 지난 3일 키움전에서 때려낸 3루타가 반등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간 이학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치른 13경기에서 타율 0.432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로 한정하면 타율이 0.483까지 치솟는다. 타격감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 감독은 “최근 이학주가 타격할 때 확실하게 힘을 실어서 공을 때리는 것 같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여전히 리그 실책 1위(11개)지만 타격이 좋아지니 불안했던 수비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학주는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다. 하지만 그간 부진한 성적 탓에 그라운드 안팎에서 특유의 유쾌함을 뽐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야구가 잘되니 그동안 감춰놓은 쇼맨십을 경기 중에도 마음껏 표출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학주가 더그아웃의 분위기 메이커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야구에 재미를 붙인 이학주의 쇼맨십이 동료들 뿐만 아니라 홈팬들의 얼굴도 미소짓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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