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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MB 2심 '마지막 변수' 김백준…오늘은 법정대면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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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본인 재판에 출석…증인소환장 송달 마쳐

27·29일 쟁점 변론 뒤 검찰 구형

뉴스1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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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78) 항소심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핵심증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출석이 변수로 떠올랐다. 그간 수차례 증인 출석을 거부해왔던 김 전 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 재판의 증언대에 설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24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기일을 열고 김 전 기획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그간 2심에서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다스 김성우 전 사장과 권승호 전 전무 등 주요 인물들이 차례로 증언대에 섰다.

하지만 또 다른 핵심증인으로 꼽히는 '집사' 김 전 기획관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수차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본인의 항소심 재판에도 잇따라 출석하지 않던 김 전 기획관은 지난 21일 자신의 재판에 휠체어를 탄 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에서 두 사람의 법정 대면이 이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기획관의 재판출석 소식을 듣고 곧바로 재판부에 소환장 송달을 요청하고 증인신문 일정을 잡았다. 김 전 기획관에 대한 증인소환장은 지난 21일 송달됐다.

다만 김 전 기획관이 모습을 드러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 전 기획관은 본인의 재판이 끝난 뒤 '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가', '일부러 대면을 피하고 있는 것인가' 등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2년 선배인 김 전 기획관은 1976년 외환은행에서 현대종합금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 전 대통령과 만나 최근까지 40년 넘게 인연을 맺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1992년부터 이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가족사·사생활을 관리하는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할은 이명박정부의 청와대에서도 5년 내내 총무비서관·기획관을 맡으며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구속 이후에는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 다스 소송비 대납을 요청해 승인한 점, 국가정보원에 특수활동비 상납을 요청한 점을 모두 털어놓고 수사에 협조했다. 1심은 이를 근거로 이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이 끝나면 공판기일은 오는 27일과 29일, 2차례만 남게 된다. 27일 오전·오후와 29일 오전에는 쟁점별 변론이 열리고 29일 오후에는 검찰의 구형과 이 전 대통령 측의 최후변론이 진행된다. 선고는 다음달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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