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3곳의 친환경 도시락
특산물 도시락, 공원 입구로 배달
오삼불고기부터 과일 디저트까지
도시락은 전날 카카오톡으로 주문
소백산 국립공원 - 최고 인기 도시락
소백산국립공원 마늘소불고기 도시락(8000원). 황태 강정, 마늘 튀김 등의 반찬이 담긴다. [사진 각 국립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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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국립공원 마늘소불고기 도시락(8000원). 황태 강정, 마늘 튀김 등의 반찬이 담긴다. [사진 각 국립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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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은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에 걸쳐 있다. 등산객 출입이 많은 6곳에 탐방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는데, 그중 단양 소재의 어의곡·천동 방면 탐방지원센터에만 도시락이 배달된다. 빈 도시락 반납은 두 곳 중 아무 데나 하면 된다. 새밭유원지 쪽에서 출발해 비로봉(1439m)을 찍고 천동으로 내려가는 등산객이 많아 이용객이 꾸준한 편이다. 약 11㎞ 길이로, 6시간은 족히 걸리는 코스여서 도시락이 필수다. 희방사·죽령 방면의 탐방지원센터에서도 가을께 도시락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 피크닉 도시락
태안해안국립공원에 맛볼 수 있는 친환경 도시락. 김밥(7000원)을 시키든, 김치볶음밥(8000원)을 시키든 디저트로 제철 과일이 딸려 온다. 돗자리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기지포해변의 곰솔 숲 데크 길에 도시락을 폈다. [백종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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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간단하다. 김밥(7000원)과 김치볶음밥(8000원)뿐이다. 두 도시락 모두 디저트로 각종 과일을 한 통 가득 담아 준다. 힘든 산행을 마친 뒤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먹는 도시락이 아니라, 해변을 거닐다 까먹는 피크닉 도시락이어서다. 과일은 철마다 바뀐다. 요즘은 청포도·딸기·오렌지·방울토마토가 주로 담긴다. 김밥과 김치볶음밥은 읍내 태안여고 앞 ‘찰지네분식’에서 공급한다. 인근 여고생과 직장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내공 있는 분식집이다.
5코스 노을길의 기지포해변이 도시락 까먹기에 좋은 명당으로 꼽힌다. 일몰 장소로 이름난 꽃지해변보다 인적이 드물어 거닐기 좋다. 20m 높이의 커다란 해송이 숲을 이뤄 햇빛과 바람을 적절히 막아준다. 태안해안국립공원 김도희 해설사는 “해변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온갖 생물이 꿈틀거리는 게 보인다. 요즘은 엽낭게와 꼬마물떼새가 한창 활동하는 시기”라고 자랑한다.
미리 요청하면 돗자리와 토퍼(휴대용 촬영 소품)도 무료로 빌려준다. 도시락은 2개 이상부터 주문할 수 있다. 4개 분소 아무 곳에나 반납해도 된다.
속리산국립공원 - 달짝지근한 대추불고기
속리산국립공원은 대추불고기(8000원) 도시락을 판다. 충북 보은 특산물인 대추와 재철 산나물이 푸짐하게 올라간다. [사진 각 국립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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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국립공원 친환경 도시락. 대추불고기. [사진 속리산국립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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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도시락은 법주사탐방지원센터 외에 화북오송탐방지원센터에서도 수거한다. 종주 산행을 하는 이를 위한 배려다. 2개 이상 주문해야 한다. 법주사 매표소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내야 탐방로에 들 수 있다. 어른 4000원, 어린이 1000원.
국립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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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정보
국립공원 친환경 도시락은 카카오톡으로만 주문을 받는다. ‘태안(소백) 내 도시락을 부탁해’를 검색해 친구를 맺은 뒤, 1대1 대화로 주문하면 된다. 속리산국립공원은 ‘속리산 도시락 배달 서비스’로 검색해야 나온다. 전날 오후 4시 전에 주문을 넣어야 한다. 오전 9시부터 배달이 이뤄지므로, 새벽 산행 때는 이용이 어렵다. 국립공원별로 주문·배달 가능한 도시락 개수와 시간, 반납 장소가 다르므로 미리 알아보고 코스를 짜는 게 좋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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