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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50대 사업가, 조폭에 살해돼...경찰, 부두목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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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대 사업가가 조직 폭력배에 무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부두목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1일 밤, 경기도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부동산업자 56살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흰색 BMW 승용차 안에 있었는데, 둔기로 얼굴과 허벅지를 비롯해 전신을 폭행당한 상태였습니다.

[동네 주민 : 경찰차, 그리고 구급차, 과학수사 경찰이 번쩍번쩍해서 궁금해서 나가서 보다가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만 들었지.]

용의자는 호남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PJ파의 부두목 60살 조 모 씨.

지난 19일 광주에서 박 씨와 술을 마신 뒤 다음 날 새벽 박 씨, 조폭 조직원들과 함께 BMW 차량을 타고 서울로 왔습니다.

조폭들이 박 씨를 납치한 뒤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범 2명은 이곳 경기도 양주의 한 공터에 숨진 피해자를 차량과 함께 버려둔 채 달아났습니다. 용의자 조 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다음 날 오전, 공범 2명은 양주의 한 모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에서는 수면유도제와 범행을 인정하는 유서가 나왔습니다.

[모텔 직원 : 술을 만취해서 몸을 가누지를 못 해 보였어요. 그리고 약이, 노란 알약이 침대 가에 있었어요.]

경찰은 조 씨가 조직원들에게 죄를 덮어씌우려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꾸몄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유서를 남기고 일단 수면유도제를 먹은 게 확인됐으니까요. 이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자기들 둘이서만 여기까지 왔는지, 또 도망간 조 씨하고 어떤 관계인지….]

부두목 조 씨는 박 씨에게 거액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출국 금지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또, 살해 현장에 있었던 공범들과 친동생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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