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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관계자들이 조사 방해” 김용균 특조위 활동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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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전 유인물 배포

노동자에게 특정한 답 유도

특조위 “관련 증거 취합 중”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출범 두 달이 안돼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발전 5개사 관계자들의 조직적 조사 방해 행위가 활동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조위 조사위원들은 23일 발전소 측의 조사 방해 행위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특조위는 최근 작업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발전소 노동자들에게 특정한 답을 주문하는 유인물이 사전 배포된 사실을 확인했다.

발전소 관계자들이 앞장서 진상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현장 노동자들에게 안전한 답변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특조위는 보고 있다.

현장 조사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소 측은 현장의 고질적 문제인 분진 등을 없애기 위해 이례적으로 물청소에 나서는 등 실태파악을 어렵게 하고 있다.

김용균씨 사고 직후 “조사 결과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던 서부발전 등이 여론의 관심에서 벗어나자 조사를 방해하고 있는 셈이다.

특조위는 국무총리 면담 등을 통해 조사 방해 주체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특조위 관계자는 “조사 방해 행위와 관련된 자료를 취합 중”이라며 “정부부처와 협의를 거쳐 조사 방해 행위의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조위는 김용균씨 사망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석탄화력발전소의 중대재해 재발방지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3일 출범했다. 국무총리 위촉을 받은 김지형 위원장 등 16명의 조사위원은 7월 말까지 4개월간 발전 5개사가 운영하는 9개 화력발전소에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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