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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빛1호기, 과다 출력 몰랐다”…통보받고 정지까지 ‘4시간 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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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발생한 한빛원전 1호기 사건과 관련해 KBS가 당시 원전 측이 어떤 대응으로 위험을 키웠는지, 자료를 입수해 확인했습니다.

확인 결과, 열 출력이 원자로 정지 기준을 훨씬 넘겼다는 것을 조사기관에서 통보받고도 4시간이나 가동을 계속해, 위험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한수원 사장은 절대 안전했다고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오전 10시 29분,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봉 시험 중, 이상을 발견합니다.

일부 제어봉이 다 올라오지 않자, 1분 뒤 높이 차이를 확인 한다며 더 높이 올립니다.

그러자 냉각재 온도가 급상승하며 이상 징후가 나타납니다.

곧바로 제어봉을 내린 뒤 10시 53분 감독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합니다.

오후 4시, 원안위 파견 조사단이 도착합니다.

오후 6시, 조사단은 출력이 정지 기준인 5%를 훨씬 넘어 18%까지 치솟았었다고 통보합니다.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소통담당관 : "한수원 측은 그 당시에는 운영기술지침서 규정이나 또는 열출력 기준치 초과 여부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과다출력이 있었는지 몰랐다는 겁니다.

이는 그동안 단지 정지 기준 지침을 몰랐다는 한수원 해명과 맞지 않습니다.

[전휘수/한수원 부사장/어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사실 운영 기술 지침서가 상당히 방대합니다. 그 모든 것을 다 외우고 운전을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더 심각한 건 이후 4시간이나 더 원전이 가동됐다는 겁니다.

한수원은 자체 계산으로는 출력이 5%를 안넘었다며 조사단과 논쟁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이런데도 한수원 사장은 "출력을 낮춰 위험요소는 애초에 없었다", "극소수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며 별도 대응을 강조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만약에 사람이 실수를 하면 아무리 설계가 제대로 되어있지만 발전소가 안전을 100%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한수원은 조사단 통보 때까지 출력이 기준치를 초과한 걸 몰랐다는 지적에 조사중이라고만 답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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