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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펭귄 프사'→'애기얼굴 어플'…웃을 일 없는 현실, 웃음 '만드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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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센스 퀴즈 활용한 '펭귄 프사', 애기얼굴 어플 '스냅챗'

'펭귄 프사'와 '스냅챗' 사이 엿보이는 인간소외

이투데이

'펭귄 프사'와 '애기얼굴 어플'이 이틀째 온라인 상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웃을 일이 좀처럼 없는 현실 속에서 20~30대 청년 층을 중심으로 '랜선웃음'을 만드는 현상으로도 풀이된다.

'펭귄 프사(프로필사진)'는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펭귄 문제'가 단초가 됐다. 넌센스 퀴즈인 펭귄 퀴즈를 친구에게 전달해 맞추지 못할 경우 '펭귄 프사'로 사진을 교체해야 하는 페널티를 내걸기 때문이다.

'애기얼굴 어플'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스냅챗'을 지칭하는 말이다. 일부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해당 앱의 '애기얼굴' 필터를 적용한 셀카가 공개되면서 그야말로 '애기얼굴 어플' 열풍이 불게 된 것. 통통한 볼살과 커다란 눈망울의 애기얼굴로 변한 자신과 지인들의 사진을 SNS를 통해 함께 보는 이들이 잇따르고 있다.

'펭귄 프사'와 '애기얼굴 어플'의 이러한 열풍은 이 시대 청춘의 라이프스타일을 상당부분 반영하는 것으로도 비친다. SNS를 통한 온라인 소통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개인, 이 과정에서 '인싸'라는 미명 하에 강박적으로 공통분모를 형성하려는 성향까지. 어쩌면 '펭귄 프사'와 '애기얼굴 어플'은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아닌 '함께 하는 것'에 대한 목마름의 방증인지도 모른다.

[이투데이/이윤미 기자(yunm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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