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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류현진, 피츠버그전서 박찬호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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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33이닝 무실점’ 기록 도전

‘원정 호투’ 땐 이달의 선수 유력



경향신문



류현진(32·LA다저스·사진)이 26일 오전 8시15분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친구 강정호와의 맞대결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피츠버그전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팀이 피츠버그였다. 류현진이 이날 3회 넘어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다면 박찬호가 갖고 있는 3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뛰어넘는다.

류현진은 통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32.1이닝 동안 5승0패, 평균자책 2.51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피츠버그전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당시 삼진은 10개를 잡았고 그중 한 개는 강정호로부터 뺏어냈다.

이번 등판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록은 역시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 1회 실점 이후 최근 31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은 채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기록은 박찬호가 2000년 9월20일 애리조나전부터 2001년 4월8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기록한 33이닝 무실점이다. 2이닝을 넘겨 무실점행진을 이어간다면 박찬호가 마지막으로 뛴 팀을 상대로 기록을 넘어선다.

신시내티전에서 보여준 ‘원정 호투’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신시내티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원정에서 이렇게 잘 던지고 승리를 따낸 것이 오랜만인 것 같다. 선발투수라면 홈이든 원정이든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원정 첫 승리였다.

물론 올 시즌 원정경기 평균자책이 2.01로 수준급이지만 다저스타디움 등판 평균자책 1.22에는 미치지 못한다. 올 시즌 유일한 패배 역시 지난달 21일 밀워키 원정경기였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에서 호투를 이어간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 수상도 가능하다. 류현진은 5월 4경기에 등판해 3승0패, 평균자책 0.28을 기록 중이다. 일정상 5월31일 메츠전에 한 번 더 등판할 수 있지만 이날 승리와 함께 호투를 잇는다면 수상이 유력해진다.

5월의 투수상을 두고 다툴 라이벌은 애틀랜타의 마이크 소로카로 3승0패, 평균자책 0.64로 류현진에 조금 뒤진다.

피츠버그는 최근 팀 분위기가 주춤하고 있다. 24승2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다. 팀 OPS가 0.682로 내셔널리그 12위에 처져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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