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선수 중에 누가 세계 1위처럼 보이시나요. 이 승부에 세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17살이면 고등학교 2학년생이지요. 안세영 선수가 올해 단 1번밖에 패한 적 없는 세계 1위를 꺾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아름다운 샷입니다.]
마치 응원하듯 내놓는 말들.
외국 방송의 중계 내용입니다.
[믿을 수 없는 경기력입니다]
< 안세영 2 : 1 타이쯔잉|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
세계 50위로, 국제무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이제 17살밖에 되지 않은 고교생을 향한 놀라움입니다.
경기를 봐도 누가 세계 1위인지 분간하기 어려웠습니다.
2세트 19대18로 접전 상황에서 43번의 랠리 끝에 따낸 점수, 강한 스매싱을 할 것처럼 하다가 가볍게 툭 쳐서 구석으로 보낸 샷에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네트를 살짝 넘기는 샷으로, 몸을 비틀 듯 역동작에서 받아낸 샷으로 대만의 타이쯔잉을 혼란에 빠트렸습니다.
역전승을 이끈 마지막 샷에는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해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라켓을 잡은 안세영은 2년 전 중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강한 스매싱으로 기억되는 배드민턴에서 빠른 발로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고 또 길고 짧은 샷을 섞어 쓰며 지혜롭게 경기를 풀어갑니다.
[방수현/1996 애틀란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꾸준히 제대로만 성장해 나가면 저보다 더 잘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변은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닙니다.
최근 뉴질랜드 오픈에서는 한때 세계 1위였던 중국 리쉐루이를 꺾고 국제대회 첫 정상을 맛봤습니다.
이번에 고개를 떨군 타이쯔잉 조차도 안세영은 '앞으로가 더 대단할것 같다'고 칭찬했습니다.
(화면제공 : 세계배드민턴연맹)
이도성, 유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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