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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보여주니 “결제 됐어요”…국내 ‘페이스 페이’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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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핀테크 코리아에서 첫선

얼굴 한 번 등록하면 카드 필요없어

알리바바·아마존고 이어 세계 3번째

씨유 일부 지점에서 7월부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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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들어가 마주친 기다란 키오스크에 신용카드를 대고 카메라로 얼굴을 등록한다. 생수와 과자, 음료수를 집어 결제대에 올렸더니 센서가 순식간에 상품을 읽는다. 모니터엔 물품과 가격이 나오고 결제는 완료. 얼굴 등록 절차도 처음에만 필요할뿐, 다음부터는 물건만 집어오면 모니터에 달린 카메라가 내 얼굴을 인식해 결제가 이뤄진다.

중국의 알리바바와 미국 아마존고에서 가능했던 얼굴인식 결제가 올해 하반기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한국에서도 처음 도입된다.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최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1회 핀테크(금융+기술) 코리아 위크’에서 신한카드가 처음 선보인 ‘페이스 페이’는 곧 다가올 다음 시대의 결제 트렌드를 알려줬다. 당장 올해 7월 편의점 씨유 일부 지점에서부터 페이스 페이로 결제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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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고 놀랍지만 조금 섬뜩하다. 기계는 어떻게 얼굴과 물건을 인식할까. 신한카드의 임슬기 대리는 “3디(D) 카메라가 얼굴 이미지 그 자체를 저장하는 게 아니라 특장점을 추출해 디지털 코드로 변환한 뒤 암호화해 저장했다가 불러오는 방식”이라며 “아주 닮은 쌍둥이처럼 95% 이상 인식률이 비슷하면 추가 인증을 요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마트에서 바코드를 정확히 갖다 대야 물건이 인식되는 것과 달리, 여기선 물건을 아무렇게나 둬도 센서는 빠르게 물건을 읽어낸다. 임 대리는 “앞·뒤·옆 방향의 다양한 이미지를 기계가 딥러닝을 통해 하나의 물건으로 이미지를 인식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페이가 난립해 경쟁하는 상황에서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언제까지 디바이스(기기)로 결제해야 합니까?”라며, 얼굴인식 페이가 결제의 ‘마지막 종착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얼굴인식 결제가 도입되면, 부분적으로나마 본격적인 ‘무인 점포’ 시대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이날만 63개 기업이 참여하고 2천여명이 찾은 이번 행사는 25일까지 열린다. 참가자들은 금융 소비자들의 평소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서비스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기존엔 배달대행업체 기사들이 식당마다 개별 카드 단말기를 갖고 있어야 했지만, ‘페이콕’이 개발한 스마트폰 하나로 단말기 역할을 하는 앱이 곧 상용화될 예정이다. 아파트에 비해 시세 정보가 부족한 다세대·연립주택 정보는 ‘빅밸류’ 누리집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렉셔널’은 이르면 6월부터 개인 투자자끼리 쉽게 주식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가 엄마 카드로 학원에서 결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분실 등의 문제는 ‘페이민트’의 결제선생 앱이 엄마에게 카카오톡 청구서를 바로 보내 앱결제 방식으로 해결되고 있다.

이밖에도 핀테크 위크에서는 24일엔 취업 상담을 열고, 25일엔 핀테크를 활용한 재무관리, 어린이 금융교육,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실버 금융상담 등 세대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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