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퇴임…“32년 공직생활 끝, 새로운 학생된 기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새 부위원장에 손병두 사무처장 임명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용범(57)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퇴임했다.

이날 오후 김 부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을 찾아 인사한 뒤 “32년간 공직에 있었으니 가정으로 돌아갈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계획이 없다”며 “언론 스크랩도 보지 않고 그동안 소홀했던 것들, 주위 돌아보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25살에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때처럼 안도감도 있고 설렘도 있다”며 “새로운 학생이 된 것 같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을 듣고 보겠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들어섰다. 이후 정통 금융관료로 공직생활 30여년을 보냈다. 2007년 참여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력으로, 현 청와대·여당 인사들과도 관계가 깊다. 2015년 금융위 사무처장을 지낸 뒤, 2017년 7월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2017년 말 가상통화 열풍에 ‘거래 실명제’를 도입하면서 과열을 잠재운 것과 지난해 카드수수료 체계 개편, 가계부채 안정화 등이 부위원장으로서의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또 김 부위원장 개인적으로 장기소액연체자 채무탕감 사업에 열의를 보이며 현장 행보를 강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증권선물위원장으로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를 두고 금융감독원에 재감리를 명령하면서 삼바 사태 해결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 “정책과 관련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지 않느냐”며 “그때 우리로서는 우리의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는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네이버 메인에서 한겨레 받아보기]
[▶한겨레 정기구독] [▶영상 그 이상 ‘영상+’]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