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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GC녹십자, 해외진출 가속…공격적 투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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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증설 등 위해 1200억원 채무증권 발행…수년간 부채 늘리며 성장기반 강화

스포츠서울

GC녹십자 본사 전경. 제공| GC녹십자



[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GC녹십자가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한 빠른 성장을 꾀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서슴지 않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현재 1200억원 규모 채무증권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번 채무증권은 차환·시설·운영 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이 중 운영자금 300억원은 대출금 상환, 시설자금 300억원은 오창·화순 공장 증설에 사용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간 차입금을 통해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을 위해 공장 신축과 증설 투자 등을 추진해왔다. 이번 채무증권 발행에도 국내 공장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가 포함됐다.

GC녹십자는 오창공장과 화순공장에 대한 시설 신축과 공정개발 등 투자계획 총 3건을 총 539억원 규모로 3년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약 282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향후에도 신규 유형자산 투자로 인한 추가 자금소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GC녹십자 전략이 깔려있다. GC녹십자는 이를 통해 해외 신규고객층을 더 넓게 확보하고 매출 증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GC녹십자 수출액은 234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17.6%를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 공장 설립은 GC녹십자가 글로벌 시장공략을 본격화한 출발점이다. GC녹십자는 2017년 10월 국내 제약사로서는 처음으로 캐나다에 연간 생산능력 100만ℓ 규모를 갖춘 바이오공장을 세운 바 있다. 다만 이 공장은 검증 작업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차입금 등 부채 증가로 이어졌다. 2016년 46.4%였던 GC녹십자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말 연결기준으로 57.7%까지 상승했다. 총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2488억원에서 3666억원으로 늘었고, 차입금의존도는 23.5%에서 32.7%까지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부채비율은 과거 3개년간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회사채는 사채의 만기도래시기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고르게 분산돼있어 상환부담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lee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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