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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넓힌 反화웨이..모바일 생태계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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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지각변동 안드로이드 못 쓰는 화웨이 자체개발 속도
틀어진 협력사슬 삼성·퀄컴 등 부품 공급사 실적 줄듯
첫발 뗀 5G도 타격 화웨이 장비 쓰는 LG U+ 간접 영향


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에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중국 화웨이의 신형 저가 휴대전화 '아너(Honor) 20'.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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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화웨이와 거래 단절을 선언하면서 메가톤급 '모바일 생태계 지각변동'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구글과 퀄컴, 영국의 반도체설계업체인 암(ARM) 등이 화웨이와 거래를 끊을 예정이다. 이로 인해 '삼성-애플-퀄컴-화웨이' 등이 연결된 협력경쟁 사슬도 틀어지게 된다.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를 쓰는 통신사는 5세대 이동통신(5G) 망 구축이나 유지·보수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OS 지각변동 안드로이드 못 쓰는 화웨이 자체개발 속도

화웨이에 가장 눈에 띄게 타격을 주는 요소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다. 구글은 90일간 유예기간을 둔 후 화웨이 단말기에 안드로이드 공급을 끊을 예정이다. 미국의 제재가 계속되면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팔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2억580만대에서 올해 1억5600만대, 내년 1억196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대비 2020년에는 물량이 약 42% 줄어든다. 제재를 고려하지 않은 2020년 전망치(2억6160만대)에 비하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절반 이상 날아간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빠지면 화웨이는 자체 개발 중인 OS인 '훙멍'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자체 OS가 성공하더라도 예전만큼 단말기를 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OS가 2020년 상반기까지는 준비되고, '앱 갤러리'라는 앱장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구글이 안드로이드 공급 영구중단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자체 OS를 론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틀어진 협력사슬 삼성·퀄컴 등 부품 공급사 실적 줄듯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계속되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직접 혜택을 볼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제조업체들과 경쟁을 벌여왔다.

다만 경쟁하면서도 도움을 주는 협력경쟁(co-opetition) 사슬도 틀어지게 된다. 화웨이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프로세서 등 주요 부품을 사들이는 '큰손'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로 화웨이를 꼽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중 중국 비중이 각각 32%, 39%로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와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이 많지만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화웨이 실적이 줄어들면 동반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첫발 뗀 5G도 타격 화웨이 장비 쓰는 LG U+ 간접 영향

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선 LG유플러스가 간접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엔 미국이 우리 정부에 화웨이 배제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면서 LG유플러스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5G망 중계기의 30%를 화웨이 장비로 쓸 예정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망 구축 일부에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지만 이미 신규 장비나 유지·보수 물량은 확보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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