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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최종구·이재웅, '타다' 갈등…이번엔 혁신놓고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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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혁신사업가 책임있는 자세 필요"
이재웅 "제가 지금까지 주장하던 이야기"


파이낸셜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박범준 기자 이재웅 쏘카 대표 사진=서동일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가 이틀째 팽팽한 설전을 이어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23일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같은 날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한 데 대해 이 대표가 자신의 혁신 철학을 밝힌 것이다. 이 대표와 최 위원장은 이틀째 설전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오늘 아침에 최 위원장이 좋은 말을 해주셨다"면서 "지금까지 제가 언론과 페이스북에서 주장하던 이야기를 잘 정리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혁신은 필요한데, 혁신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산업, 사람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부분은 잘 보다듬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전통산업이나 전통산업종사자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돕고 거기에 혁신사업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쏘카 자회사 VCNC가 운영하는 '타다 프리미엄'에 개인택시, 법인택시가 전환해 올라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자율주행시대를 맞기 전 택시산업의 연착륙 방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혁신은 혁신가 한명 또는 기업 하나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 인프라의 도움을 받아서 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전통산업을 보다듬어주고 혁신산업을 놔뒀다가 잘되면 세금을 많이 걷고 독과점 산업이 되면 규제하거나 분할하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혁신산업이 전통산업을 도울 게 있으면 도와야한다는 것이 제 지론이고 언론,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최 위원장은 전날 이 대표와 설전에 대해 "제가 어제 제기한 문제가 그렇게 비아냥거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한 말의 기본 취지는 혁신 사업자도 사회적 연대를 소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고,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최 위원장은 "타다 대표라는 분이 택시업계에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런 것은 너무 이기적으로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따라오느냐는 것은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갑자기 이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반문하며 "주관부서도 아닌 부서의 장관이 시민에게 무례, 오만, 이기적이라는 말을 기자간담회에서 하는 것은 너무 불쾌하다"고 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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