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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약 전문가' 김성수 신임 혁신본부장 발탁…참여정부 공직이력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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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30년간 몸담은 신약개발 전문가로 원장까지 역임

참여정부 시절 '생명해양심의관' 맡아 정책 수립 경험

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된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 (청와대 제공)2019.5.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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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최소망 기자 =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에 임명됐다.

김 신임 본부장은 화학연에서 30여년간 신약개발 등을 연구한 연구자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초대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 고위공직자로 활동한 경험이 이번 임명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7년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 국장급인 '생명해양심의관'을 맡아 바이오 분야 다부처 연구개발(R&D) 추진전략 등을 수립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화학연에서 몸담으며 바이오·신약개발 연구에 중점을 뒀다. 특히 2000년 화학연에 문을 연 '한국화학물은행'을 설립한데도 큰 공을 세운 인물로 꼽힌다. 이같은 이력을 감안하면 현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육성전략 추진에도 적합한 인물로 풀이된다.

특히 김 본부장은 2018년 1월 화학연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과학기술계 정부출연구기관(출연연)에 주어진 '역할과 책임'(R&R) 전략 수립 등을 가장 원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역할과 책임은 출연연 고유임무를 재정립하고 이에 따라 출연연을 혁신하는 정책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성수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30년간 한국화학연구원에 근무하며 유기화학, 신약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한 전문가"라며 "오랜 연구경력과 공직 경험을 토대로 미래 과학기술 개발과 R&D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혔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전 부처의 과학기술 정책을 조율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20조원 규모의 정부 R&D 사업 예산을 심의·조정하고, 500억원 이상 규모의 R&D 사업 수행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수행하고 있다. 혁신본부장은 차관급이지만 장관들만 참여하는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권한을 갖는다.

김 본부장은 혁신본부의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선결 과제가 될 전망이다. 부처별로 쪼개져 추진되고 있는 R&D 과제들과 인력양성 등의 사업들을 원활하게 조율해 칸막이를 걷어내고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현 정부의 '사람중심' 과학기술 정책이 R&D 투자나 관리 체계에만 집중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부족했다는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

초대 본부장직을 맡은 임대식 전 본부장은 연구자 출신으로 '연구제도혁신기획단'을 이끌며 연구현장의 불필요한 제도 개선 등을 꼼꼼히 살폈지만 다른 부처와의 정책 조율 등에선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신임 김 본부장은 연구현장과 공직을 모두 경함한 바 있어 균형감각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연간 20조원 시대를 연 정부 R&D 예산 규모를 얼마나 더 키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재 혁신본부는 내년 R&D 예산을 심의하고 있으며 올해 종료를 앞둔 일몰과제가 많아 이를 다시 조정하는 일도 당장 풀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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