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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제주 스카이라인 개벽…169m 드림타워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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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롯데관광개발과 뤼디그룹이 공동 시행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169m, 38층으로 제주도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제공 = 롯데관광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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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주도에 이런 뷰는 없었다. 이것은 바다뷰인가, 한라산뷰인가."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169m의 꼭대기층(38층)에서 바라본 제주도 전경은 마치 하늘에서 지상을 내려보듯 파노라마뷰로 다가왔다. 제주시 노형동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 정상에서 펼쳐진 '그림'이다.

지난 10일 매일경제신문이 직접 찾은 제주 드림타워 공사 현장에서는 인부 1000여 명이 층층마다 작업을 진행하며 공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작업용 엘리베이터는 24층까지만 운행 중이라 거기서부터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최고층에 도달할 수 있다. 10분가량 경사진 계단을 타고 올라간 끝에 도착한 38층에서의 뷰는 한마디로 '하늘 아래 새로운 제주의 전경'이었다.

과거 55m로 고도제한이 설정돼 이보다 높은 건물이 없는 제주시에서 드림타워는 169m 높이로 세워진다. 드림타워 전면에선 동서로 길게 뻗은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와 뜨고 내리는 비행기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공항 뒤로는 제주시의 푸르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그 너머 추자도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시야가 탁 트였다. 가리는 건물 한 채 없이 수평선까지 이어진 파노라마뷰는 그야말로 제주의 풍광을 오롯이 담았다.

제주시 한가운데 위치한 드림타워의 후면부에는 한라산이 한눈에 담기는 한 폭의 그림이 기다리고 있다. 2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조차 발밑에 있어 멋진 시내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 멀리 높게 솟은 한라산 산세는 수많은 오름과 올레길을 품고 제주시가 화산섬임을 확인시켜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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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는 국내 여행전문기업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뤼디(綠地)그룹'이 공동시행하고 중국건축(CSSEC)이 책임시공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 사업이다. 전 세계 1위 건설사로 2018년 기준 미국 포천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3위에 오른 뤼디그룹은 한국 내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를 통해 최초의 한중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하루 최대 3000명, 평균 1000명씩 공사 인력이 투입된다. 연말 완공을 목표로 개장은 내년 중 이뤄질 예정이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하 5층~지상 38층 트윈타워로 5성급 호텔(750실)과 호텔레지던스(850실) 등 객실 1600실과 디자이너 부티크 쇼핑몰, 호텔 부대시설, 카지노 등 연면적 총 30만3737㎡ 규모로 조성된다.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169m로 공사현장은 제주시 어느 곳에서든 한눈에 들어온다. 30만㎡가 넘는 연면적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2배이며, 제주월드컵경기장의 5배 규모다.

호텔 타워 8~37층에 위치할 전 객실은 55m 이상에 위치해 한라산과 바다 전경을 전부 볼 수 있는 파노라마뷰를 확보했다. 호텔레지던스는 대부분 계약이 마무리돼 일부만 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 특유의 자연미와 정취를 고스란히 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를 대표하는 '주상절리' '화산분화구' '오름' 등 제주의 상징을 리조트 곳곳에 형상화했다. 8층에 위치한 인피니티풀(수영장) 데크와 실외수영장에는 용암을 형상화한 황금빛 색채를 담았다. 국내 최대 규모(4290㎡), 최고 높이(62m)의 사계절 야외수영장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인피니티풀이 된다.

지역주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양질의 일자리 총 3100개를 창출하고 일자리 창출로 인한 소비 확대와 오피스텔·원룸 수요 확대로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제주도 카지노산업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서귀포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인수했으며 드림타워로 옮길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에는 8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지만 규모가 작고 영세한 곳이 다수다. 롯데관광개발은 최신 설비를 들이고 고급화 전략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이다. 김병주 롯데관광개발 이사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최고의 청정 관광지인 제주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주드림타워는 제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경제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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