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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장타왕 출신 김태훈, 화끈한 `버디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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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내 남자골프 장타왕에 올랐던 김태훈(34)은 참 매력적인 캐릭터다. 2013년 보성CC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면서 그해 장타왕, 톱10 피니시 1위, 상금 4위까지 오르면서 국내 남자골프 무대에 새로운 대형 스타가 탄생했다는 기대를 잔뜩 품게 했다. 잠시 주춤하기는 했으나 2015년에는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다승자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통산 3승째를 달성하며 부활하기까지 다시 2년 이상을 두문불출해야 했다. 잘생긴 외모에다 장타력까지 갖춘 덕에 최고 스타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받지만 늘 2%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올해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김비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5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하는 등 여전히 기복을 보이고 있다.

가능성만큼은 누구보다도 큰 김태훈이 또다시 기회를 잡았다.

김태훈은 23일 경기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7260야드)에서 열린 시즌 6번째 대회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를 범하면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버디 6개를 몰아치면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질주하다 마지막 홀(9번홀)에서 보기가 나와 조금은 아쉬움이 남을 듯하다.

2011년 대신증권 KPGA 챔피언십에서 유일한 우승을 거둔 김병준(37)도 5언더파 67타를 쳐 김태훈과 선두 다툼을 벌일 채비를 마쳤다. 김병준은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2개를 범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랭킹 1위(3억1277만원)를 달리고 있는 이태희(35)는 1오버파 73타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컷 탈락도 걱정해야 하는 위치다.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챔피언 전가람(24) 역시 1오버파 73타로 첫날을 마쳤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비오(29) 순위는 더 끔찍하다. 5오버파 77타로 컷 통과가 결코 만만하지 않을 전망이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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