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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공유경제' 논란에…홍남기·김현미 "대화와 타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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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최종구-이재웅 설전에 "드릴 말씀 여럿 있지만 말 아낀다"

"공유경제 활성화 필요하지만 사회적 대화로 상생방안 마련해야"

김현미 "대화와 타협, 서로간의 존중, 공동체 정신 필요"

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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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의 설전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입을 열었다.

홍 부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어제오늘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저도 드릴 말씀이 여럿 있지만, 그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공유경제 정책과 관련해 취임 이후 관심이 컸고 관련 작업도 해봤다"며 "초지일관 글로벌 경제 흐름과 큰 틀에서 궤를 같이 해 새로운 산업, 신서비스로서 공유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그 과정에서 신산업을 도입하고 신서비스를 추진하면서 이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업 영역이 있다면 사회적 협의와 대화를 통해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이러한 사업을 원활하게 속도 내서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그래서 연초부터 사회적 대타협으로 윈-윈하는 상생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계속 말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아직도 저는 그런 생각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의 여러 신산업, 신서비스를 개시할 때 기존 사업과 윈윈하는 상생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유택시와 관련해서는 "지난 3월 사회적 대타협을 발표했지만, 충분히 기대를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며 "제가 여러가지로 관여했지만, 주도적으로 이루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는 데 있어서 역할이 필요하다면 정부 내부적으로 관게 부처와 힘을 모아 그런 방향(사회적 대타협)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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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기자 간담회를 가진 김현미 장관은 "올해 초 카풀 문제로 갈등이 심해지면서 국민들이 많이 걱정했던 문제"라며 "다행히 사회적 합의를 통해 카풀문제 해결방안을 도출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새 산업이 등장하면 혁신·변화도 있겠지만 기존 사업이 혁신을 따라가지 못해 겪는 어려움도 분명 있다"며 "대화와 타협, 서로간의 존중,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공동체 정신 등이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실시간 차량공유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대표가 '사회적 대화'를 놓고 홍 부총리와 날선 비판을 주고받던 중, 최 위원장이 나서 이 대표와 이틀 연속 설전을 벌여왔다.

지난 2월 홍 부총리가 공유경제 문제에서 관련 업계의 사회적 대화를 강조하자, 이 대표는 "어느 시대의 부총리 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달에는 홍 부총리와 이 대표가 혁신성장을 두고 서로 '의지 부족'이라며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엔 최근 택시기사 안 씨의 분신을 계기로 타다 퇴출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택시업계에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 위원장은 22일 이 대표에 대해 "택시업계에 대해서도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작심 발언'에 이 대표는 즉각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며 반발했고, 최 위원장은 23일 다시 "제가 제기한 문제를 비아냥거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금까지 제가 언론과 페이스북에서 주장하던 이야기를 잘 정리해주셨다"며 "전통산업이나 전통산업 종사자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돕고 거기에 혁신산업도 참여해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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