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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유튜브 천하' 막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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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향력 커지자 인기 연예인 기반 개인방송 서비스 '브이라이브' 선봬 스타-팬, 팬-팬 이어주는 서비스로 입소문...매월 이용자 3000만명 6월 BTS 웸블리 공연 단독 생중계 자신..."지연속도 1초에 불과"

“유튜브와 똑같이 하면 이길 수 없다.”

네이버가 ‘브이라이브(V LIVE)’를 시작한 이유다. 브이라이브는 인기 연예인을 앞세운 개인방송 서비스다. 2015년 출시 당시는 유튜브의 영향력이 국내에서 확대되는 시기여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유튜브의 국내 모바일 동영상 앱 점유율은 86%(2018년 11월 기준)로 압도적인 1위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TV’의 점유율은 1%에 불과했다.

그래서 네이버는 ‘유튜브가 하지 못하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했다. 한류 콘텐츠와 네이버의 라이브 동영상 기술을 접목한 브이라이브가 그 답이었다. 브이라이브가 스타와 팬을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현재 매달 3000만명이 브이라이브를 방문한다. 사용자의 80%가 외국인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다.

방탄소년단(BTS)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800만명인데, 브이라이브 BTS 채널 구독자가 1400만명이다. 바로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일부 스타들은 유튜브보다 브이라이브 채널의 구독자 수가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유튜브와 경쟁하겠다는 목표가 어느 정도 실현된 셈이다.

브이라이브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박선영 네이버 V CIC 공동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에서 “유튜브가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고민하다가 스타라는 콘텐츠와 라이브 기술을 합치게 됐다”며 “이 부분을 열심히 파고드니 스타와 팬의 새로운 연결고리가 됐다. 스타와 팬이 자생적으로 성장시키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과 차별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박선영 네이버 V CIC 공동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에서 브이라이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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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스타와 팬을 이어주는 멤버십 커뮤니티인 ‘팬십’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료 회원이 되면 콘서트 티켓 예매, 이벤트 초대, 특별 영상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타는 전 세계 팬들을 멤버십 서비스 내에서 관리할 수 있고, 팬은 스타의 특별한 영상과 굿즈 등을 소비할 수 있다. 스타와 팬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다.

유튜브와 경쟁하기 위해 기술도 보완했다. 브이라이브는 다음달 2일 BTS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단독 생중계하는데, 실시간 동영상 중계 지연시간을 1~2초대로 줄였다. 유튜브가 3~4초, 페이스북이 9~10초대인 것을 고려하면 큰 차이다.

장준기 네이버 V CIC 공동대표는 "현재 브이라이브에선 1초 정도 지연시간이 있는데, 5G가 적용되면 0초로 수렴할 것"이라며 "브이라이브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있는 라이브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이라이브 가상현실(VR) 전용 앱도 출시한다.

네이버는 올해 스타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아시아 4개 국가에 브이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스타들의 채널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늘린다. 네이버는 향후 브이라이브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25조원 규모에 달하는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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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jms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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