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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유튜브·틱톡 틈새 찾은 네이버 '브이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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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팬 연결'…월 사용자 3천만 넘어 글로벌 공략 속도…아시아 4개국 집중 [비즈니스워치] 김동훈 기자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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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브이라이브 CIC 공동대표가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과 같은 글로벌 공룡이 즐비한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좋아요'와 채팅을 통해 연예인과 소통할 수 있는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V Live)를 통해서다.

어느새 월 사용자 3000만명을 돌파한 브이라이브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 '팬십'(Fanship)을 내놓고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키울 방침이다.

◇ 월간 3천만 찾는 글로벌 플랫폼 '브이라이브'

네이버는 23일 서울시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서비스 밋업'을 개최하고 브이라이브에 한층 진화한 커뮤니티 기능 팬십과 5G 시대에 맞게 현장감 있는 동영상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잇따라 내놓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네이버 브이라이브 CIC(사내독립기업) 박선영 공동 대표는 "브이라이브는 글로벌 스타를 포함해 콘텐츠 창작자가 주인공이 되는 플랫폼"이라며 "'팬십'은 스타뿐 아니라 창작자 누구나 자신의 팬을 위한 멤버십을 직접 설계하고 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팬십은 회원 관리 시스템, 라이브 송출 인프라, 글로벌 결제 등을 제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브이라이브는 유튜브, 인스타그램과는 성격이 다른 동영상 플랫폼이므로 이들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이라이브는 연예인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전세계 팬들의 욕구와 네이버의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선보인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티 서비스라는 것이다.

올해로 서비스 4년차를 맞이한 브이라이브는 월 3000만명이 방문하고 해외 사용자 비율은 85%에 달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유럽(649%), 미주(572%), 아프리카(1177%)에서 폭발적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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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기 브이라이브 CIC 공동대표가 동영상 기술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 4개국 집중 공략·동영상 기술력 끌어올려

브이라이브는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올해 브이라이브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4개국을 전략 국가로 설정하고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들 국가 10~20대 여성 사용자들이 연예인 콘텐츠에 관심이 많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현지 스타 및 인플루언서의 참여를 기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360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용자들이 ​​브이라이브를 더욱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도록 동영상 기술력도 더욱 고도화한다.

네이버 브이라이브 CIC에서 기술 개발을 이끄는 장준기 공동대표는 "스타를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가 PC나 모바일에서 동영상을 볼 때 현장에 있는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8K 화질 ▲몰입형 오디오(Immersive Audio) ▲5G 기반 송수신 지연 0초대의 실시간성 ▲목소리, 모션, 아바타 등 인터렉티브 툴 ▲몰입감 확대를 위한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3분기 중으로 별도의 VR 앱과 전용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은 내달 2일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라이브 생중계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네이버가 이처럼 실감형 콘텐츠 플랫폼에 힘을 싣는 이유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이 특징인 새로운 네트워크 5G가 널리 보급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5G의 커버리지가 점점 확대돼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초고화질의 모바일 생방송을 동시에 시청하는 게 가능해지면, 좋아하는 케이팝(K-Pop) 스타의 콘서트 현장에 가지 않고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실감나는 체험을 하려는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얘기다.

장 대표는 "브이라이브를 시청하는 팬들이 모바일에서도 떼창과 파도타기를 다른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술도 고민하고 있다"며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5G 시대에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스타와 팬이 마치 함께 있는 것 같은 현장감 있고 생생한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는 최고의 글로벌 라이브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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