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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3기 신도시 인근 지역 청약 된서리…후속 분양 예정 단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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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파라곤 1차' 874가구 모집에 65명 청약 신청…성적표 '참담' 검단 신도시 등 후속 분양업체 "아직 분양 물량 많은데 정부가 찬물 끼얹어" '과천자이' 기대보다 인기 시들…분양가 상한제 적용 '과천 지식정보타운' 기대감 높아 성남 구도심 청약 성적 견조…'신흥역 하늘채랜더스원' 1순위 청약 마감

경기 과천, 인천 검단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 인근 지역의 청약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

특히 2기인 검단신도시의 분양 주택 청약결과는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여파가 더욱 커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 지역 인근에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 등 2개 지구가 선정돼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최근 대규모 미분양 속출로 가뜩이나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상황이 더 악화된 것. 3기 신도시 인근 지역에서 후속 주택 분양을 앞둔 건설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반면 성남 구도심에선 견조한 청약 경쟁률을 보여, 수도권 청약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결제원 청약시스템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1차'는 전날 1순위 당해·기타지역에서 청약을 받은 결과 874가구 모집에 불과 65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전용면적 84㎡ A형은 545가구 모집에 48명, 전용 84㎡ B형은 329가구 모집에 17명이 신청하는 등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날 특별공급에서도 378가구 모집에 13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검단파라곤 1차는 정부가 3기 신도시 발표를 마무리 지은 뒤 처음 분양한 2기 신도시 아파트다. 이번 청약 성적이 향후 2기 신도시의 분양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바로미터인 셈이다.

분양업체들은 이처럼 저조한 청약 결과에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더군다나 대방건설, 동양건설산업 등은 그 충격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들 건설사는 최근 1차 분양 실패에 이어 조만간 같은 검단신도시 다른 블록에서 2차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분양한 '불로 대광로제비앙'과 '검단 대방노블랜드' 등이 잇달아 대거 청약 미달을 기록한 점에 비춰, 해당 업체들은 앞으로 미분양 물량을 처리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일산·운정·검단 주민들, '3기 신도시' 반대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주엽공원에서 일산·운정·검단 3개 신도시 주민들이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깃발과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2019.5.18 kimb01@yna.co.kr/2019-05-18 21:18:35/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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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신도시도 긴장감이 감돌기는 마찬가지다. 운정3지구에는 올해 4000가구가 넘게 분양될 예정이지만 고양 창릉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된 뒤 미분양 공포가 고개를 들었다.

역세권 아파트로 꼽히는 중흥건설(1262가구), 대방건설(820가구), 대림산업(1010가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컸지만 분위기가 급속도로 반전됐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3기 신도시 발표 전만 해도 역에서 먼 아파트들에 대해서만 미분양을 걱정했는데 지금은 운정3지구 전체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과천에서는 과천자이가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서 676가구 모집에 518명이 접수하며 총 17개 주택형 중 8개가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전용 59㎡A는 244가구 모집에 100명이, 전용 125㎡B는 27가구 모집에 4명만 청약을 신청했다.

과천자이가 당해지역 청약 마감에 실패한 데는 인근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다. 과천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3253만원인 데 비해, 6월 분양 예정인 '과천제이드자이'와 '과천푸르지오 벨라르테'의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중반대가 될 전망이다.

반면,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성남시 구도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들은 견조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성남 구도심인 중앙동에 들어서는 코오롱글로벌의 ‘신흥역 하늘채랜더스원’은 1순위 청약 결과 225가구 모집에 195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8.71대1을 기록했다. 하늘채랜더스원과 나란히 성남 구도심에서 분양을 진행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702가구 모집에 2071명이 신청했다. 전용 59㎡B형은 116가구 모집에 100명만 신청해 미달됐지만, 이 외 타입은 모두 청약 마감됐다.

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윤주혜 juju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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