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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입병이 너무 오래 간다? 체크해야 할 질병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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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입안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염증이 생기면 우리는 흔히 '입병이 생겼다'거나 '입안이 헐었다'고 한다. 의학적으로 '구내염'이다.

구내염은 입술, 입안, 혀, 볼 안쪽 등 구강 내에 나타나는 모든 염증성 병변을 통칭한다.

대개는 하얗게 움푹 패인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한번 발생하면 구취, 물집, 궤양 등의 증세를 동반하고 통증이 심해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것조차 힘든 경우도 많다.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면역체계 이상이나 세균 등 각종 감염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타민 B12 및 철분과 엽산의 결핍 등이 구내염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구내염은 보통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더위로 인해 피로도가 높아지고, 그렇게 피로가 누적되면 몸에서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는 곳이 바로 '입'인 셈이다.

■보통 회복에 1~2주.. 한 달 이상 간다면
피곤해서 입병이 났다고 얘기하는 증상은 '아프타 구내염'이다. 이는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보통은 발생 1~2주 이내에 치유되고, 잘 쉬면 그보다 더 빨리 낫는다.

증상이 심할 때는 맵고 짜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말을 할 때 많이 움직이는 위치에 생겼다면 말을 줄이는 것도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연고나 가글을 사용하면 궤양이 빨리 나을 수 있다. 크기가 큰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약물이나 기타 면역조절제 복용이 권장되기도 한다.

단, 구내염 종류에 따라서는 스테로이드 약물이 되레 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만큼 적절한 진찰을 받은 후에 사용해야 한다.

가글제의 경우도 통증을 완화하거나 감염 방지를 위해 사용이 필요할 수 있지만, 시중에 흔히 판매하는 구강 청결을 위한 가글제는 통증을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구내염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1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입안뿐 아니라 안구나 생식기 등에도 궤양이 동시에 생겼다면 베체트병 등의 전신자가면역질환이나 구강암을 의심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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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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