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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구글, 韓 데이터센터로 클라우드 사업 강화…"아시아 투자 비중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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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내년 초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 한국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고 효율적으로 고객 비즈니스 혁신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다른 대륙보다 월등히 높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은 23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19 리캡' 미디어 브리핑에서 "내년 초부터 한국 고객들이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서 고객 비즈니스를 더욱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구글코리아는 23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19 리캡’ 미디어 브리핑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동현 넷마블 상무,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임형진 삼성전자 수석 아키텍트. /구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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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마켓"이라며 "구글이 클라우드 시장에 늦게 진출했지만, G메일이나 유튜브 등 월간 사용자가 10억명이 넘는 서비스를 8개 보유한 기술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고객사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앞서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2020년 초 서울 리전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국가나 도시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지역(리전·region)'으로 구분한다. 서울은 인도 뭄바이와 싱가포르, 대만, 일본 도쿄 등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8번째 리전이다.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한국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IT가 집중돼 있지만 클라우드 관련해서 아시아·태평양 고객의 요구가 굉장히 강하다"며 "스타트업과 게임, 제조업 등 기업이 클라우드를 통해 비즈니스를 혁신하려 하며, 구글은 아시아·태평양에 다른 대륙보다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내년 초반에 한국 고객은 현재 사용하는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구글 클라우드 통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리전은 구글이 20년간 서비스하면서 구축한 구글 자체의 프라이빗 네트워크 통해 연결돼 다른 서비스 제공자보다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새로운 플랫폼 '안토스(Anthos)'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안토스는 구글이 올해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발표한 기술로, 개방형 표준을 채택해 기존 온프레미스 하드웨어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할 수 있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의 트렌드인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에 대해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넷마블 등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 국내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김동현 넷마블 상무 겸 콜럼버스 센터장은 "구글 클라우드의 강점인 인공지능, 머신러닝(ML)으로 해외 마케팅 비용을 분석하고 감시하거나 게임 내 유저들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찾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형진 삼성전자 수석 아키텍트는 구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빅스비 2.0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한 사례를 꼽았다. 그는 "구글 클라우드의 스택드라이버(서비스의 보안 검증과 성능 최적화를 수행하는 드라이버)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빅스비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일을 더 수월하고 낮은 비용으로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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