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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분식회계 증거인멸' 김태한 삼바 대표, 24일 구속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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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검찰은 지난 16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에 있는 정 사장 사무실을 포함한 TF 고위 임원 사무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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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분식회계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 삼성그룹 임원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23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4일 오전 10시 30분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에 대한 구속필요성을 심리할 계획이다. 같은 혐의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김모 부사장과 삼성전자 박모 부사장에 대한 구속 심사도 함께 열린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증거인멸과 관련한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김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향후 구속 수사로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물론 분식회계 의혹을 구체적으로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무실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 대상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TF사장과 김 대표 등 고위 임원들의 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분식회계 과정을 숨기기 위해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증거인멸에 나섰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 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에피스 등 자회사 회계 처리 기준 변경을 통해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하거나 위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그룹 차원의 조직적 증거인멸을 지휘·실행한 혐의로 사업지원TF 소속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소속 서모 상무를 구속했다. 백 상무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 바이오로직스 공장을 압수수색해 숨겨진 서버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노트북 수십여 대와 다수의 대용량 서버 등 관련 자료들이 공장 바닥 마루 밑에 숨겨져 있는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압수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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