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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재용과 삼성에피스 임원 통화 파일 확보…삼성 "사업 현안 협의 내용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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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관련 회계자료를 없애는 데 관여한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임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화한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조선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조선DB


삼성에피스는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지시를 받고 모회사인 삼성바이오 관련 회계자료를 조직적으로 없애거나 숨긴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증거인멸과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지금까지 삼성에피스 임직원 2명, 삼성바이오 직원 1명, 삼성전자 임원 2명을 구속했다. 지난 22일에는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와 삼성전자 부사장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금융당국 조사 이후 지난해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삼성바이오 관련 회계 자료와 보고서 등을 삭제하거나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구속된 양모 삼성에비스 상무 등은 ‘부회장 통화결과’와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방안(부회장 보고)’ 폴더 내 파일 2100여개의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회사 PC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하는 과정에서 ‘부회장 통화결과’ 폴더에 담긴 이 전 부회장과 삼성에피스 임원 간의 전화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통화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및 증거인멸 의혹과) 무관한 내용이 아니다. 통화 내용에는 관련 의혹 수사에 증거가 될 만한 내용이 담겼다"고 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콜옵션 문제 등 관련 현안을 직접 보고받고 지시했는지 등 개입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통화는 대부분 신약 등 사업 현안과 관련해 바이오젠 경영진과 협의하는 내용"이라며 "회계처리나 합병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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