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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소득 483만원…실질소득 증가율 '0%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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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분기 가계동향…실질소득 0.8%↑ 6분기 최저

비소비지출 증가로 처분가능소득 감소…소비여력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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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한재준 기자 = 올해 1분기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0%대로 추락했다. 경기둔화로 기업 상여금이 줄면서 5분위 소득이 13분기 만에 감소했으며, 자영업자 소득이 줄어 저소득층의 사업소득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동안 일자리 감소에 따른 저소득층 근로소득 감소가 가계소득 증가의 발목을 잡았다면 이제는 어려운 경제사정이 가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2만6000원으로 전년동분기 476만3000원보다 6만3000원(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7년 2분기 0.9% 증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최저임금을 인상하면서 3~4%대 높은 소득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증가폭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가계소득은 지난해 1분기보다 0.8%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2017년 3분기(-0.2%) 이후 6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 근로소득 증가율은 0%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소득증가의 둔화는 최근 경기사정 악화로 기업실적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별로 보면 근로소득 증가율이 0.5%로 지난해 1분기 6.1%에 크게 못미쳤다. 소득 분위별로는 하위 20%인 1분위의 근로소득이 40만44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14.5%나 감소해 여전히 저소득층의 소득감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 1분기의 경우 상위 20%인 5분위의 근로소득마저 줄어들면서 전체 소득둔화를 불러왔다. 5분위 근로소득은 741만9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3.1% 감소했다. 이로 인해 5분위 전체 소득은 992만5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5분위 소득이 감소한 것은 2015년 4분기(-1.1%) 이후 13분기 만이자,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5분위 근로소득 감소는 지난해 기업체의 상여금이 전년보다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계층의 이동을 감안해 4분위와 5분위 근로소득을 하나로 묶어 계산할 경우 전체 4·5분위 근로소득은 전년동분기보다 3.7%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의 경우 기업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것으로 지난해 경기불황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가 고소득층의 소득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반면 저소득층 같은 경우 자영업자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사업소득이 큰 폭으로 줄었다. 1·2분위의 총 사업소득은 전년동분기보다 0.7% 감소했으며, 근로소득은 2.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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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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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나 배당과 같은 재산소득도 전년동분기보다 26% 감소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1분위의 재산소득이 1만1100원으로 37.8%나 줄었으며, 4분위와 5분위도 각각 51.9%, 11.4%로 크게 감소했다.

전체 소득정체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지원해주는 이전소득은 10% 이상 크게 늘었다. 1분기 전체 이전소득은 67만34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4.2% 증가했다.

1분위의 이전소득은 63만1000원으로 5.6% 증가했으며, 2분위도 66만4600원으로 같은 기간 20.2%나 증가했다. 저소득층의 이전소득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정부 정책에 따라 기초연금 인상과 실업급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이 정체되면서 소비여력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7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8.3% 증가했다. 반면 전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실질적인 가계의 여윳돈이라 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374만8000원으로 같은 기간 0.5%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분기(-0.7%) 이후 10년 만이다. 소득증가가 둔화된 가운데 비소비지출이 크게 늘면서 소비지출에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든 것이다.

1분위 소득 감소에도 불구하고 5분위 소득이 큰 폭으로 줄면서 계층간 소득격차는 다소 줄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1분위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83만3000원을 기록했으며, 5분위는 483만원으로 집계됐다.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5.8배로 지난해 1분기 5.95배보다 줄었다. 계층간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줄어든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소득5분위 배율이 개선되긴 했으나 (1분위 소득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5분위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부진의 영향으로 5분위 배율이 개선된 것으로, 시장의 소득상황이 좋아진것으로 판단하기에는 면밀한 검토 필요하다"며 "근로소득이 0.5% 증가하고 사업소득이 감소하는 등 시장의 소득창출여력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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