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초점]조타·달롯···한국 U20, 포르투갈 특급유망주 넘어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성인무대에서 두각 드러낸 선수들 즐비

뉴시스

【리스본(포르투갈)=AP/뉴시스】 주앙 펠릭스가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정용호는 2년 전 우리에게 탈락의 아픔을 안긴 포르투갈을 설욕할 수 있을까. 양 날개를 봉쇄해야 승리 가능성이 올라온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 다음달 1일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험난한 여정이다.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 최다 우승국가(6회)이고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힌다. 남아공이 현실적으로 해볼 만한 상대이지만,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을 갖췄다. 만만한 상대들이 아니다.

대표팀은 2017년 한국 대회에서 기록한 16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2017년 대회에서 한국은 포르투갈을 만나 탈락했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 등이 포진했지만 천안에서 열린 16강전에서 1-3으로 패해 눈물을 흘렸다. 포르투갈과 1차전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설욕이 필요하다.

우승후보답게 포르투갈은 좋은 선수들을 다수 보유했다. 포지션마다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유망주들이 포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주앙 펠릭스다. 조타(벤피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윙어다. '제2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수식어가 붙는 특급 유망주로, 오른발잡이지만 주로 왼쪽에서 뛰는 인사이드 커터다.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모든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 U-17 챔피언십에서 베스트11에 선정됐고 2018년 UEFA U-19 챔피언십에선 대회 득점왕(5골)과 우승, 베스트11을 휩쓸었다.

2018~2019시즌 2월에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성장해온 플로렌티노 루이스와 함께 벤피카 1군 무대로 승격,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와 UEFA 유로파리그 등 다양한 무대를 밟았다.

뉴시스

【릴(프랑스)=AP/뉴시스】 파엘 레앙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 성인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도 많다. 최전방에 선 하파엘 레앙(릴)은 1군 붙박이다. 호날두와 같은 스포르팅 리스본 출신으로 2018~2019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명문 릴로 무대를 옮긴 그는 24경기에 나서 8골을 터뜨린 인재다. 188㎝ 80㎏의 당당한 체격에 부드러운 기술, 드리블 실력까지 갖췄다. 실제로 리그1에서 터뜨린 골 가운데 대부분은 발로 만들어낸 골이다.

중원을 지키는 게드송 페르난데스는 벤피카의 주전급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다. 기술과 시야를 두루 갖춰 포르투갈의 차세대 미드필더로 각광받는 선수다. 이번 시즌 벤피카의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을 이끈 것은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 3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도 쌓았다. 20세의 경기력으로 보면 곤란하다.

뉴시스

【파리(프랑스)=AP/뉴시스】 디오고 달롯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디오고 달롯 역시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1900만파운드(약 250억원)에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맨유를 이끌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 연령대에선 유럽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할 정도다.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취임한 후에도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16경기에 출전했다.

이밖에 이번 시즌 브라가 1군에서 데뷔한 공격수 프란시스코 트린캉, 센터백 디에고 레이테(포르투) 등도 한국이 반드시 넘어야할 선수다.

한국은 수비 전술을 꾸준히 연마해왔다. 인창수 코치가 세세하게 선수들의 위치를 잡아주는 등 디테일을 한국에서부터 준비했다.견고한 수비를 통해 일단 지키고, 경기 중 찾아올 한 번의 찬스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정 감독은 최근 "상대 선수보다 두 발 더 먼저 뛰는 체력을 기르는 것과 자신감을 심고 싶다. 세번째가 전술이다. 모의고사를 통해 잘 준비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잘 마무리해서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18일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는 이강인의 결승골과 무실점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르투갈 유망주들을 넘고 지난 대회의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miggy@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