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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호위함 '대구함' 고장은 "해군 조작미숙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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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고장 4개월 만에 최종 결과 발표

조작 미숙으로 스크류 해저에 부딪쳐

진해항 수심 낮아…"군기 문제 아니야"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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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전력화 5개월 만에 추진체계 이상으로 멈춰버린 우리 군의 신형 호위함 대구함(2800t)의 고장 원인이 해군 승조원의 '조작 미숙으로 인한 과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해군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지난 20일 대구함의 추진계통 손상 원인과 관련해 해군과 방사청에 '사용자 운용 미흡'이라는 최종 조사결과를 통보했다.


앞서 해군은 지난 1월29일 대구함의 추진 체계에 결함이 생긴 것을 발견해 운용을 중단했다. 해군은 대구함의 보증수리 기간이 지난 1월31일까지였기 때문에 품질보증기관인 기품원에 '하자 보증'을 이유로 고장 원인분석(사용자 불만)을 의뢰했다.


이후 기품원은 해군과 방위사업청, 제작사 등과 함께 추진계통 손상 원인규명을 위한 현장실사, 정박시 운전, 항해시 운전 등을 실시했다. 해군은 이 과정에서 대구함 스크루에 흠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기품원 등은 이를 근거로 대구함이 진해 부두에 정박하는 과정에서 스크루가 해저에 부딪치면서 추진축과 추진 전동기 사이에서 기계적 완충장치 역할을 하는 판 베어링이 손상된 것으로 결론을 냈다. 실제 엔진 역할을 하는 추진 전동기나 추진축 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은 이 같은 '사용자 운용 미흡'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자체적으로 스쿠루가 해저에 부딪힌 원인 등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해군은 "손상된 스크루를 복구하고 시운전을 추가로 한 뒤 이상이 없을 시 대구함을 작전에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품원 관계자는 "고장이 해군의 운용 미숙 때문은 맞지만 진해 부두의 경우 수심이 낮고 퇴적물이 많아 입항이 쉽지 않다"며 "어쩔 수 없었던 측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군 기강 해이 등 해군의 탓으로만 돌리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3200억원이 투입된 신형 호위함 대구함은 지난해 2월 해군에 인도돼 같은해 8월 전력화됐다. 기존 호위함이나 초계함에 비해 강화된 항공기ㆍ유도탄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어뢰와 함대함 유도탄 등도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 모터와 가스터빈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가 도입된 초기 기종이어서 전력화 전부터 기술적인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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