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2648746 0092019052352648746 04 0403001 6.0.7-RELEASE 9 뉴시스 0

애플에 가짜 아이폰 보내 3천대 교환받은 중국인 구속

글자크기

미 오리건주 중국 국적 남성

'가짜 아이폰'유통과 사기 혐의로

뉴시스

【뉴욕=AP/뉴시스】지난해 5월31일(현지시간) 고객들이 미국 뉴욕의 애플 매장에 들어서고 있다. 2019.05.2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오리건주에서 중국 국적의 한 30대 남성이 2년에 걸쳐서 아이폰과 비슷한 가짜 휴대전화기를 애플 본사에 보내서, 전화기가 켜지지 않는다며 보증기간이란 이유로 다른 전화기로 교체받는 사기수법으로 22일(현지시간) 유죄판결을 받았다.

올바니에 거주하는 장 콴(30)은 원래 이 곳 지역 칼리지에 다니던 공학도 출신으로, 가짜 전화기를 한 두대가 아니라 무려 3000대를 애플 본사에 직접 가져가거나 택배로 보낸 사실이 확인되었다. 애플사는 거의 1500대의 아이폰 전화기를 교체해 보내주었고, 반환품 한 대당 재 판매가격을 600달러씩으로 계산해 주었다.

장은 이 날 연방지법원 법정에서 위조품 매매 혐의에 대해 유죄를 순순히 인정했다고 포틀랜드 연방 지검 사무실이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 중고시장에서는 가짜 아이폰을 비롯한 고성능 전자기기들의 사기 판매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위조품이라도 아주 성능이 좋아서, 소비자들은 이런 '짝퉁' 제품과 진짜 제품과의 차이를 잘 구별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오리건주의 경우, 수 천 개의 가짜 아이폰을 만들어 새 것으로 교환받은 사람은 굳이 전화기의 작동이나 장치에 대해서 신경을 쓸 필요조차 없이 쉬운 장사를 한 셈이다.

국토안보부 특별 수사관 토머스 더피는 이 사건에 대한 법정 진술서에서 장이 그처럼 쉽게 본사에 사기를 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애플사 직원의 말을 인용했다.

애플사의 브랜드 보호 담당자 애드리언 펀더슨은 " 아이폰의 전원이 켜지지 않아서 반납하는 경우는 아이폰의 결함에 대한 무상보증 수리나 교환 규정을 이용하는 사기를 쉽게 해주는 치명적 약점이다. 이런 전화기들에 대해서는 애플사 기술자들이 당장 전화기를 검사하거나 수리하지 않고, 제품 보증제도의 절차에 따라서 진짜 애플 아이폰으로 교체해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법정 서류에 기록되었다.

포틀랜드 검찰은 장이 가짜 아이폰 전화기를 홍콩에서 주로 수입해왔으며 이를 수많은 다른 사람의 가명으로 애플 본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해서 교환받은 진짜 아이폰들은 중국으로 내다 팔았다. 중국에 있는 장의 지인이 물건 대금을 받아서 중국에 살고 있는 장의 모친에게 돈을 지불하면, 모친은 그 돈을 다시 장의 은행계좌로 송금하는 수법을 썼다.

장은 홍콩에 사는 지인들로부터 2016년 1월 1일부터 2018년 2월 1일까지 한 번에 20~30개씩의 가짜 아이폰전화기를 소포로 받아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사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이미 2017년 6월 30일 부터였다. 그 날 회사 법률자문 팀은 장에게 150개의 보증교환 신청을 한 코벌리스 시내의 주소로 "그런 행동을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하는 계고장을 보냈다. 장이 애플 제품의 위조품을 수입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경고한 것이지만 장은 응답하지 않았고, 회사 법무팀은 두 번째 경고 편지를 또 보냈다.

애플사는 장이 보낸 1576건의 교환요구는 거절했지만 1493개는 진짜 아이폰으로 교체해주었다.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가 입은 손실액은 무려 89만5000달러 (10억 6702만원)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장은 오는 8월 28일로 예정된 최종 선고공판에서 최고 10년 형을 받을 수 있으며 200만달러~400만달러의 벌금 부과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유죄를 인정하고 협상에 응했기 때문에, 검찰은 형기를 3년으로, 벌금은 애플사에 대한 배상금으로 20만 달러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cmr@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