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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덱스콤G5' 복부피하에 작은 센서 장착… 당뇨 지속적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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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덱스콤G5는 피부에 장착한 전극 센서에서 스마트폰으로 혈당 수치를 전송한다. /휴온스 제공




당뇨는 전세계 성인의 8.3%가 앓는 질병이다. 국내 환자 수만 약 280만명이다. 당뇨는 한 번 발병하면 평생에 걸쳐 혈당 관리라는 숙제를 떠안는다. 당뇨 환자는 하루에 적게 4번에서 많게 10번까지 피를 뽑아 혈당을 확인해야 하는 고통을 겪는다.

휴온스가 지난해 11월 국내에 선보인 연속당 측정 모니터링 시스템(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 이하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5'는 피를 뽑는 채혈 없이 간질액으로 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미국 덱스콤이 개발한 덱스콤G5는 피부에 장착하는 전극 센서와 스마트폰에 혈당 측정값을 전송하는 송신기, 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이 중 전극 센서는 소모품으로 1회 장착 시 최대 7일 동안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덱스콤G5는 복부 피하 부분에 작은 센서를 장착하고 전용 송신기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5분 간격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한다. 수면 시에도 센서가 연속적으로 혈당 수치를 측정하기 때문에 자가 혈당 측정이 어려운 시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혈당 수치의 변화와 속도 등은 당뇨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시점을 안내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환자는 자신이 설정한 혈당 수치에서 측정값이 벗어날 경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경고 알람을 받고 저혈당 쇼크를 예방할 수 있다.

덱스콤G5는 혈당 측정 정확도도 우수하다. 혈액 속 당 성분을 측정하는 'MARD(Mean Absolute Relative Difference)' 수치가 성인의 경우 9%, 2세 이상 소아의 경우 10%로 채혈을 통한 혈당 측정 결과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MARD의 경우 숫자가 낮을 수록 정확도가 높다는 의미다.

특히 덱스콤G5는 최대 5명까지 당뇨 환자의 혈당 수치를 공유하는 '팔로워' 기능도 갖고 있다. 환자 본인 외에도 가족, 의료진에게 혈당 수치를 전송한다.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환아를 가진 부모는 실시간으로 아이의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휴온스는 덱스콤G5를 사용하는 당뇨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덱스콤G5 전문상담센터 '휴:온 당뇨케어' 웹사이트도 마련했다. 이 웹사이트는 덱스콤G5를 판매하고 연속혈당측정기에서 소모성 재료인 전극 센서에 대한 보험급여 위임청구 서비스도 진행한다.

휴온스 관계자는 "덱스콤G5는 1형 당뇨 환자뿐 아니라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한 2형 당뇨 환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기기"라며 "전문상담센터를 통한 보험급여 위임청구 서비스 등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시장조사 업체 코히어런트마켓 인사이트(Coherent Market Insight)에 따르면 현재 당뇨 환자를 위한 세계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2조8000억원으로 2025년 20조원 이상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김태환 기자(tope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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