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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부터 안면인식 금지까지…아마존 주총서 다양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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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결과 12개 제안 모두 부결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더 적극적 대처와 안면인식 기술 사용 금지에 이르는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아마존 주총에서는 모두 12가지 주주 제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표결 결과 12개 안건은 모두 부결됐지만 높아진 유통공룡 아마존의 위상만큼 큰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대형 회사들이 투자자의 반대에 부닥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아마존은 특히 점점 커지는 몸집과 영향력, 그리고 세계 최고 부호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의 막대한 부 때문에 특히 주목받았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직원을 포함한 주주들이 내놓은 제안은 다양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주문부터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급여에서 남녀 차별을 없애라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제안 중 2건은 정부기관에 안면인식 소프트웨어(아마존 레커그니션)의 판매를 중단하라는 내용이었다.

미국자유인권협회(ACLU)의 섄카 나라얀 국장은 주총에서 안면인식 기술에 인종적 편견과 차별이 내재돼 있음을 시사하는 시험 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얼굴 감시 기술은 이민자와 종교적 소수자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 기술이 공민권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입증되지 않는 한 이를 판매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라는 제안은 특히 7천500명이 넘는 아마존 직원이 실명으로 서명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치는 정보기술(IT) 분야 직원들 사이에서 점점 확산하는 행동주의에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아마존이 다른 기업들보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정보를 덜 공개한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이 제안을 지지하도록 권고했다.

기후변화 관련 제안을 한 아마존 직원 에밀리 커닝햄은 베이조스에게 자신의 제안을 들으러 연단으로 나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베이조스는 행사 말미 청중으로부터 질문을 받을 때만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조스는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아마존의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후변화보다 더 중요한 의제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주 제안이 주총을 통과하려면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또 베이조스는 의결권의 16%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아마존 주총에서 주주 제안이 통과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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